
매기 큐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배우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다. '미션 임파서블3'에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췄으며, '다이하드 4.0'에서는 브루스 윌리스와 결투를 펼쳤다.
하와이에서 아일랜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매기 큐는 홍콩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해 중국과 할리우드 사이를 오가는 배우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런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매기 큐는 다니엘 헤니의 옛 여자친구로만 기억된다. 다니엘 헤니가 그간 여러번 좋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모두 허사였다.
매기 큐는 악명 높은 홍콩 언론에서 원치 않는 스캔들에 여러번 휘말렸었다. 진관위 파문 때는 단지 그와 CF를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런 그녀지만 다니엘 헤니와의 우정은 소중했던 것 같았다.
'삼국지:용의 부활'을 앞두고 내한한 매기 큐는 홍콩 언론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이마를 찌푸렸지만 다니엘 헤니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매기 큐는 "다니엘 헤니는 그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친한 사이였다"면서 "그가 지금 유명해졌기 때문에 나와의 관계가 입에 오르내리는 모양"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녀는 "지금까지 나는 내가 살아온 과정은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나와 헤니의 우정은 연예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좀 더 깊은 것이라는 것은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기 큐는 '울버린'에 다니엘 헤니와 함께 출연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울버린'에 출연할 계획은 아예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진관위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홍콩 언론은 원래 그렇다. 다른 자극적인 소재가 떨어지니 내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녀는 "매기 큐의 '큐' 역시 원래 성의 이니셜이었는데 홍콩 언론이 귀찮다고 줄여서 붙이면서 지금 그렇게 불리는 것"이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매기 큐는 그 어떤 배우보다 자기 의견을 밝히는 데 적극적이었다.
매기 큐는 '삼국지:용의 부활'에 허구의 인물인 조조의 손녀로 출연해 조자룡(유덕화)과 대결하는 역을 맡았다. 이 역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 "감독이 14년 동안 준비한 작품인데 내게 출연 제의를 하면서 역사를 바꿨기 때문"이라고 깔깔댔다.
이내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감독과 그런 진지한 대화를 했던 것은 처음이었다"고 정정했지만 "이인항 감독이 당신을 어떻게 설득했냐"는 질문에는 역시 "역사를 바꿔줬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매기 큐는 "무엇보다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홀로 등장하는 여성이 상징하는 바가 중요했다"면서 "그 의미를 깊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서도 매기 큐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는 대부분 백인 여성을 염두에 둔다. 그들은 아무래도 인종을 분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면서도 "20년전에 할리우드에 라틴배우가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것처럼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종을 떠나 그 역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기 큐는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은 무조건 액션을 잘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기 큐는 "그쪽은 액션연기만 필요하면 기초체력부터 다지게 한 뒤 액션 연습을 시킨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다. 오히려 아시아에서 연기를 할 때 당연히 무술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삼국지:용의 부활'에서도 그래서 초반에는 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생활에 대해 비밀이라고 손가락을 내저었지만 다니엘 헤니와의 관계, 진관위와의 스캔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듯이 매기 큐는 솔직함 그 자체였다. 그녀의 왼쪽 팔꿈치 부분에는 한자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라고 이야기한 그녀는 "연인이 아니다. 절친한 친구의 이름이며 이제 세상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감이다"고 묻자 "상관없다"고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에서 당당한 여전사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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