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계절 5월이 돌아왔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필두로 '천사와 악마' 등 블록버스터들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5월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입성을 하는 시기다. 이에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는 여름 극장가를 선택하는 편, 그러나 올해는 블록버스터에 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김씨표류기',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이 독특한 스토리를 무기로 대항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한국을 찾는 블록버스터는 5월 7일 개봉하는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하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3'와 미국 드라마 '로스트' 등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신작이다.
동명의 인기 원작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새롭게 옮긴 '스타트렉'은 그동안 시리즈의 프리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은 "'스타트렉'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의 속편 '천사와 악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 '천사와 악마'도 5월 14일 개봉한다.
영화는 1편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톰 행크스 분)가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등 과학자들이 만든 비밀결사대 일루미나티를 쫓는 사건을 다룬다. 앞서 '다빈치코드' 개봉 당시 탄탄한 구성과 전개에 기독교의 강력한 반발이 화제가 됐다. 이번 작품에 이완 맥그리거가 함께 참여해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5월 21일과 22일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와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이 연이어 개봉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폭군 이반, 밤의 대통령 알 카포네, 나폴레옹 등 새로운 등장인물이 기대를 모은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최첨단 기계 군단과 최후의 전쟁을 벌이는 인간들의 다뤘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없지만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이 새로운 액션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2018년 심판의 날 이후를 그린다. 그동안 터미네이터가 현대 사회로 시간이동을 해 사투를 벌였다면 미래에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계 군단이 다수 등장한다고 알려져 더욱 흥미를 끈다.
다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항하는 영화는 허리 영화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영화는 정재영 정려원이 주연한 '김씨표류기'가 5월 14일 스타트를 끊는다. '김씨표류기'는 서울 한복판의 무인도 밤섬에 갇힌 한 남자와 방 안에서 그를 지켜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재영은 극중 캐릭터를 위해 4-5개월간 손톱과 발톱을 깎지 않기도 했다.
이해준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로 독특한 웃음을 선사했다. 어려울 것 같은 트랜스젠더라는 소재를 웃음으로 포장했던 그가 은둔형 외톨이라는 코드를 어떻게 완성해낼지 기대가 된다.
5월 28일에는 2편의 액션 스릴러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하정우,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보트'와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가 그 주인공. 두 작품은 제작 당시부터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보트'는 충무로의 히로인 하정우와 일본의 스타 츠마부키 사토시가 만나 화제를 모았고, '마더'는 한국의 어머니상 김혜자와 군 제대 후 첫 복귀하는 원빈,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해 주목 받았다. '보트'는 마약을 소재로 서로를 속이려는 두 남자의 싸움을, '마더'는 살인 용의자로 몰린 아들을 위해 살인자를 찾아 나선 어머니를 그린다.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결은 '터미네이터'와 '마더'가 개봉하는 5월 말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장가에 줄고 있는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 모을지도 관심꺼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