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직격탄 맞은 칸필름마켓, 韓영화 강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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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박쥐' '마더'(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박쥐' '마더'(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경제 불황으로 칸 필름마켓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영화의 활발한 세일즈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미국 통신사 AP 등은 한국 대형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세일즈에 초점을 맞춰 성과를 보도하고 있다.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칸필름마켓은 유럽 최고의 필름 견본시로 세계 각국의 영화 바이어들이 몰린다. 기획 단계부터 완성본까지 다양한 형태의 영화가 소개되고 팔린다. 그러나 올해 칸 필름마켓은 경제 불황으로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어느 해보다도 활발히 세일즈가 이뤄지고 있다. CJ엔테터인먼트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를 스페인, 브라질, 홍콩, 터키 등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대만, 포르투갈, 홍콩, 구 유고 등에 판매했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인 국내 최초 재난블록버스터 '해운대'도 영국, 독일, 홍콩 등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쇼박스의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독일과 네델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지역 판권이 스플랜드 필름에 팔렸고, 터키와 대만의 판권도 판매됐다. '작전'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터키 등에 팔렸다.


권상우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말레이사아, 브루나이,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돼 한류스타로의 위상을 보여줬다.


특히 대만의 캐치플레이는 패키지로 한국 영화를 구입해 눈길을 끌었다. 캐치플레이가 구입한 영화 목록에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인 '10억', 스릴러 영화 '실종' 등이 포함돼 있다.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살인자'가 프랑스 와일드사이드에 팔렸으며,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도 프랑스 타드라르필름에 판매됐다.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프랑스에, 식인 멧돼지 습격을 그린 '차우'는 비지콤 수리야를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부루나이, 베트남 등에 개봉된다. '고고70'은 일본과 태국에, '멋진 하루'와 '미쓰 홍당무'는 중국에 판매됐다.


AP통신은 지난 19일은 "아시아 영화, 칸국제영화제에서 강력한 존재"라는 제목으로 한국 중국 등 영화들의 영향력에 대해 전했다. 앞서 할리우드 리포트도 "한국의 이창동 감독과 서기가 심사위원에 선정되는 등 아시아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 세계적인 불황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영화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다채로운 영화적 실험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수출 활황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는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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