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정 박예진 주연의 '청담보살'이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 속에서도 100만 관객을 동원해 눈길을 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청담보살'은 23일까지 전국 342개 스크린에서 누적관객 99만3천204명을 동원했다. 평일 평균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24일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히 된다.
지난 11일 개봉한 '청담보살'은 '2012'와 맞붙어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주말(20~22일) '2012'의 스크린은 919개, '청담보살'은 437개였다. 특히 300개 이상의 대형관 대부분에서 '2012'가 상영됐다는 점에서 실제 좌석 수는 2배 이상 차이 났다.
'청담보살'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코믹 킹 임창정과 '달콤살벌' 박예진의 명 호흡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녀보살 청담보살이 제 짝을 찾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을 담은 코믹 로맨스를 두 사람이 매끄럽게 그려 관객들에게 유쾌하게 다가갔다.
사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통 코믹 로맨스는 성공한 사례가 드물었다. 올해 롱런한 '과속 스캔들'은 강한 드라마 가운데 웃음을, '7급 공무원'은 액션 가운데 웃음을,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소재 속에 웃음을 줬다.
이들 영화는 웃음을 영화의 청량제로 선택해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김수로 주연의 '울학교이티' 올해 정준호 정웅잉 정운택 주연의 '유감스러운 도시' 등 기존 코믹 배우들의 출연작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임창정이 주연한 '청담보살'의 성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데뷔 초부터 강한 개성으로 발군의 코믹 연기를 자랑하는 임창정은 '색즉시공' '시실리2㎞' '위대한 유산' '1번가의 기적' 등에서 '임창정표 루저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한편 한국 코미디 영화의 흥행은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주연의 '홍길동의 후예'가 이을 예정이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홍길동의 18대손인 홍무혁을 중심으로 가문의 후예들이 펼치는 신출귀몰 코믹 액션을 다룬다. 2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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