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라서 더 끔찍..아동범죄 그린 실화 잔혹극②

발행:
임창수 기자
[★리포트]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아메리칸 크라임', '그놈 목소리', '아이들..', '어둠의 아이들'의 포스터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아메리칸 크라임', '그놈 목소리', '아이들..', '어둠의 아이들'의 포스터

아동범죄 영화들 중 일부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그려 관객들의 마음을 후벼 판다. 유괴, 납치뿐 아니라 학대, 매춘에 이르기까지. 범죄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비극은 실화라서 더욱 더 시리게 다가온다. 아동범죄를 그린 실화 영화들. 그 잔혹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미국 인디아나주 최악의 범죄…'아메리칸 크라임'


영화 '아메리칸 크라임'은 1966년 인디아나주에 살던 거트루드 배니체프스키(캐서린 키너 분)라는 여성이 실비아(엘렌 페이지 분)를 학대 끝에 살해한 실화를 그렸다. 실비아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며 유랑생활을 하는 부모님과 떨어져 거트루드의 집에 머물게 되고 거트루드는 담배불로 실비아의 손을 지지고 배에 '나는 창녀이고 그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낙인을 새기는 등 자녀와 이웃 소년들까지 끌어들이며 학대를 일삼는다.


많은 실화영화들이 그렇듯이, '아메리칸 크라임'은 실제사건의 흐름을 충실히 쫓는다. 받아들이기 힘든 답답한 진실은 그래서 더 불편하고 불쾌하다. '인디아나주 역사상 가장 잔인한 범죄'로 불리는 이 사건은 많은 소설과 논픽션의 주제가 됐으며 영화는 2007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되며 상당한 논란을 낳았다.


◆'공개수배 사건25시'의 2시간짜리 버전…'그놈 목소리'


2007년 개봉한 '그놈 목소리'는 1991년 있었던 이형호 군 유괴살해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현상수배극'을 표방한 이 영화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조금씩 바꾼 것과 주인공의 직업이 9시 뉴스 진행자라는 점 등 몇 가지 요소들을 제외하고는 실제 사건을 그대로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 단서는 오직 그 놈의 목소리 뿐. 영화는 쉼 없이 자막으로 시간의 경과를 알리며 87차례의 협박전화와 함께한 44일간의 피 말리는 여정을 그려나간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영화의 최후 장면이다. 9시 뉴스 진행자인 한경배(설경구 분)가 데스크에서 유괴범의 목소리를 잘 들어달라며 오열하는 장면은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끝까지 달려왔는가를 확실히 알려준다. '그놈 목소리'는 영화 속에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담았으며 공소시효 폐지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냈다.


◆때로는 영화보다 현실이 더 끔찍하다…'어둠의 아이들'


영화 '어둠의 아이들'은 가격표가 붙은 채 장기매매, 성매매 등으로 거래되고 있는 태국 아이들의 현실을 담았다. 영화는 '피와 뼈'를 쓴 재일교포 소설가 양석일의 동명의 원작 소설에 그 기본을 뒀으나 원작소설 또한 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실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의 상업적, 성적 착취를 다뤘다.


8살의 나이로 1만 2000바트(약 36만원)에 아동매춘업소에 팔려온 센라와 에이즈에 걸리자 쓰레기봉투에 버려져 하치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언니 야이룬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넘어 끔찍함으로 다가온다. 일본 최고의 사회파 감독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에구치 요스케, 미야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 토요하라 코스케 등 일본 유명배우들이 출연했다.


◆개구리 소년을 아시나요…'아이들..'


영화 '아이들..'은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범죄 스릴러로 재구성했다. 1991년 3월 26일 개구리를 잡으러 집을 나선 5명의 아이들은 돌연 실종돼 11년 만인 2002년 유골로 발견됐고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완료되면서 사건은 미해결 상태로 종결됐다.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2011년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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