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전쟁 첫 포문 박시연, 노출 경쟁력 있나

발행:
안이슬 기자
영화 '간기남' '황후:제왕의 첩' '은교' 스틸 (왼쪽부터)
영화 '간기남' '황후:제왕의 첩' '은교' 스틸 (왼쪽부터)


배우 박시연이 2012년 한국영화 19금 전쟁의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 '간기남'이 공개됐다. 화제는 단연 배우 박시연의 노출이었다.


박시연은 '간기남'에서 치명적인 팜므파탈 수진역으로 강도 높은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박시연은 영화에서 바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아찔한 의상을 선보였다. 카메라는 그런 박시연의 가슴골과 어깨를 농밀하게 담아낸다.


섹시한 의상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밤 중, 보는 이가 있음에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거실을 거니는 모습은 보는 이의 숨을 막히게 한다. 노출뿐만 아니라 남편의 장례식 중 다른 남자를 유혹해 정사를 벌이는 장면은 파격 그 자체다.


박시연을 시작으로 올 한해 영화계에는 여배우들의 노출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은교'의 신예 김고은은 강도 높은 베드신이 예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후궁:제왕의 첩'은 조여정 김동욱 등 배우들의 강렬한 정사신을 무기로 '에로틱 사극'을 표방하고 나섰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도 윤여정과 김강우 김효진의 기묘한 삼각관계와 인물간의 정사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견배우 윤여정과 31살 연하 김강우의 정사는 공개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 '해피엔드' '쌍화점' '썸머타임' '미인' 포스터 (왼쪽 위부터)


지금까지 '노출'로 승부를 건 배우들은 많았다. 그러나 모든 노출이 스타를 만든 건 아니다. 오히려 노출에 발목을 잡힌 배우들도 있다.


2000년 영화 '미인'으로 일약 주연 데뷔한 배우 이지현은 당시 오지호와의 파격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 없이 지지부진한 활동을 이어왔다. '에로배우' 딱지 때문에 12년이 지난 지금도 포털의 연관 검색어에 '에로배우 이지현'이 올라있을 정도로 영화 '미인'의 흔적은 지우기 어려웠다.


가수 룰라 출신 김지현은 2001년 영화 '썸머타임'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김지현은 연기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다.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기도 전에 에로배우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다. 김지현은 최근 예능에서 영화에서의 과한 노출 탓에 몇 년간 방송을 쉬어야 했다고 밝혀 '썸머타임'의 노출이 득보다는 해가 되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과감한 노출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배우들도 있다.


영화 '해피엔드'는 전도연의 영화 인생에 분수령이 된 영화였다. '접속' '약속' '내 마음의 풍금' 등 전작에서 청순함을 드러냈던 전도연은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로 수위 높은 베드신에 도전했다. 개봉 당시 전도연은 언론의 과도한 관심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해피엔드'에서의 노출은 전도연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준 계기가 됐다.


'해피엔드'를 통해 여배우의 틀을 깬 전도연은 이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너는 내 운명' '하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과감한 노출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영화들은 노출로만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전도연의 주가를 더욱 높였다.


송지효는 영화 '색즉시공2'에서 가슴노출에 이어 '쌍화점'의 격한 정사신으로 연이은 노출을 선보였다. MBC 드라마 '주몽'과 '궁' 등 드라마에서는 지적인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맡아 몸매를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송지효는 영화를 통해 섹시함을 한껏 뽐냈다. 영화 '쌍화점'은 다수의 영화제 출품을 통해 작품성도 인정받았고, 관객 374만 명을 모아 흥행에도 성공했다.


여배우의 노출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작품의 완성도다. 무작정 야하기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한층 뜨거워질 2012 박스오피스에서 '에로'를 품은 영화들이 섹시한 명작이 될지, 야하기만 한 졸작으로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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