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행으로 치닫던 영화 '미스터K' 사태가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이명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명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3시간 여 동안 술잔을 기울였다. 두 사람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려했으나 그 때마다 오해가 생겨 번번이 만남이 무산됐다.
이명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일련의 사태에 얽혔던 여러 오해와 갈등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태가 불거진 뒤 쌓였던 여러 상황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고 화해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전해졌다.
이명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미스터K' 사태가 안정적인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윤제균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JK필름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명세 감독을 대상으로 '미스터K' 저작권무효소송을 제기했다. JK필름은 이명세 감독에서 이승준 감독으로 연출자를 교체한 뒤 오는 15일부터 '미스터K'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명세 감독이 '미스터K' 저작권을 등록한 것을 해결해야만 원만하게 촬영이 진행될 수 있다.
자칫 영화계 선후배가 법정에서 다투는 모양새가 비춰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명세 감독과 윤제균 감독이 오해를 풀 경우 저작권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될 여지가 생긴 셈이다. 이명세 감독이 '미스터K' 저작권 등록을 취소할 경우 양측은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사라진다.
이명세 감독과 JK필름은 '미스터K' 촬영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가 결국 감독 교체 및 법적인 공방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영화계에선 중진들이 나서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미스터K'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될지, 영화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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