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의 상영부율 조정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CJ CGV(대표이사 서정)는 20일 오전 서울 CGV신촌아트레온 개관식에서 한국영화 상영부율을 기존 50:50(배급사:극장)에서 55:45로 조정하는 부율조정안을 발표했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CJ CGV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하여 영화 제작부터 상영과 재투자를 활성화시키고자 상영부율 관행 조정을 선도하기로 결단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유통환경이 조성되고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계 인사들은 기대감과 함께 상영부율 문제 외의 영화계 문제들 또한 차례로 해결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은 "좀처럼 해소될 지 않을 것 같았던 수익분배비율을 외국영화 수익 분배 비율과 비슷한 비율로 조영하는 것을 CJ CGV가 발표한데 대해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해 마지않을 수 없다"며 "분야별 표준계약서, 동반성장이행협약, 노사정 이행협약 등 창작자의 권리보호를 도모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춘연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은 "부율문제는 가장 어려운 중요한 문제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로 해결이 됐다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로 해결이 됐으니 이제 남은 문제들은 작은 문제들이다. 이제는 대화를 한 번만 해도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장은 결과적으로는 건물주의 것이다. 그러나 극장은 관객의 것이고 영화인들의 것이다. CJ CGV가 즐겁게 동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영부율 문제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영화 스태프의 처우 개선 문제 등 남은 영화계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윤철 감독조합 부회장은 "부율조정에 대해 축하드리고 기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고루 상영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다 같이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진욱 영화산업노조 위원장은 "스태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부율문제는 영화산업의 경제민주화 조치의 하나로 첫 걸음을 뗐다고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스태프의 처우개선 문제도 같이 병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CJ CGV의 한국영화 상영부율 조정은 CJ그룹(회장 이재현)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하여 영화계 선순환 강화 및 영화 제작 생태계 개선에 동참, 한국영화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 소재 CGV 극장에 한해 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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