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흥행 폭발..자고나면 기록 경신

발행:
전형화 기자
사진

8월 극장가에 한국영화들이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고나면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숨바꼭질'과 '감기',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 등 한국영화 4편이 주말박스오피스 1~4위를 차지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에픽' '터보' '명탐정 코난' '개구쟁이 스머프2' '슈퍼윙스' '언어의 정원' 등 애니메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극장가가 한국영화를 찾는 2030세대와 가족관객들로 양분됐다는 뜻이다.


'숨바꼭질'은 18일 48만 5643명을 동원, 누적 212만 618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숨바꼭질'은 지난 14일 개봉해 '감기'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하루 만에 '감기'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숨바꼭질'은 개봉 5일 만에 200만 고지에 올랐다. 이는 8일 만에 200만 고지에 오른 '광해, 왕이 된 남자', 6일이 걸린 '7번방의 선물'보다 빠른 속도다.


2위 '감기'도 심상찮다. '감기'는 이날 33만 4621명을 동원해 누적 185만 4655명을 기록했다. 19일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나란히 개봉한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도 기세가 계속되고 있다. '설국열차'는 개봉 19일만인 지난 18일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해운대'의 23일, '7번방의 선물'의 25일보다 빠른 속도다.


'더 테러 라이브'도 지난 18일 500만 고지에 올랐다. 19일만에 기록이다. 이는 '왕의 남자'의 500만 돌파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한국영화의 이 같은 흥행질주는 4편이 각각 다른 장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스릴러와 공포를 접목시킨 '숨바꼭질'과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 볼거리보다 생각꺼리를 전하는 '설국열차',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더 테러 라이브'가 동시에 상영하면서 관객에게 선택 폭을 넓혀줬다.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참패를 겪은 것도 일조했다.


한국영화 중견제작자들의 힘도 발휘되고 있다. 5일만에 제작비를 환수한 '숨바꼭질'은 김미희 드림캡쳐 대표가, '더 테러 라이브'는 씨네2000 이춘연 대표의 뚝심이 빛났다. 10년만에 상업영화로 돌아온 '감기' 김성수 감독도 마찬가지.


이 같은 한국영화 흥행 덕으로 '미스터고'로 쓴 맛을 본 쇼박스를 제외하곤 투자배급사들도 웃음꽃이 피웠다. 올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던 CJ E&M은 430억원과 99억원이 투입된 '설국열차'와 '감기' 흥행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더 테러 라이브'로 지난 2년간 고난의 행진을 끝마치게 됐다. NEW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에 이어 '숨바꼭질'의 성공으로 투자배급 성과 1위로 우뚝 서게 됐다.


한국영화 흥행호조는 9월 추석극장가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에도 '관상' '스파이' 등이 대기 중이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올해는 지난해 한국영화 1억 관객시대를 넘어 총관객 2억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이 힘든 결혼을 두 번이나"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