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누렁이' 곁에 잠든다

발행:
김현록 기자
사진='워낭소리' 스틸컷
사진='워낭소리' 스틸컷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로 감동을 안겼던 최원균 옹이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폐암 등의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투병 끝에 최근 병세가 악화돼 지난 8월 16일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한 달 보름만인 지난 1일 오후 4시께 유명을 달리 했다. 빈소는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경북 봉화의 시골마을에서 살아 온 평범한 농부였던 고인은 2009년 1월 개봉한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여든의 농부와 40년을 함께 한 소의 기막힌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약 300만명의 관객을 모은 '워낭소리'는 현재까지도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남아 있다.


고인의 묘소는 지난 세월을 함께 했던 소 '누렁이'가 묻힌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마련된다. 지난달 28일 이장을 마친 소의 무덤과는 약 10m 거리다.


큰 아들 영두 씨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소가 묻힌 곳은 농부로 평생을 사신 아버지께서 늘 일하시고 거니시던 곳"이라며 "그 곳에 모시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삼순 씨(82)와 9남매가 있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