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강동원·최민식·김남길..올 여름 사극 男 대 男①

발행:
전형화 기자
[★리포트]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군도'의 하정우와 강동원, '명량'의 류승룡과 최민식, '해적'의 김남길/영화 스틸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군도'의 하정우와 강동원, '명량'의 류승룡과 최민식, '해적'의 김남길/영화 스틸


최민식부터 하정우와 강동원, 김남길이 올 여름 사극영화 대첩을 이끈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쟁쟁한 배우들이라 벌써부터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스타는 하정우와 강동원. 두 사람은 7월23일 개봉하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서 호흡을 맞췄다. '군도'는 조선 철종시대를 배경으로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백정이 도적 무리에 합류했다가 조선 최고 검객이지만 서자의 신분 때문에 힘겨워하는 남자와 맞상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와 강동원이라는 30대 톱 배우가 맞붙어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윤종빈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군도'에서 머리를 빡빡 밀어 강렬함을 내세운다. 하정우는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한을 담아 '수호지' 속 이규처럼 쌍도끼를 휘두른다. 강동원은 최고 검객이지만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출세하지 못하고 낙향한 뒤 집안의 적자가 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인물을 맡았다. 능력은 있어도 서자라는 이유로 날아오르지 못하는 비애를 긴 칼을 휘두르며 사르는 인물을 연기한다. '군도'는 하정우와 강동원, 전혀 다른 두 남자의 맞대결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7월30일 개봉하는 '명량'은 정유재란에서 12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군 배를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영화화한 작품.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15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만든 야심작이다. 영화의 절반 가까이 명량해전 전투 장면으로 구성된 모험작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명량'에서 수군을 포기하라는 조정의 뜻에 반해 "신에겐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장계를 올리고 왜군과 맞서는 외로운 장수 이순신을 연기한다. 류승룡은 이순신을 꺾은 뒤 조선의 왕이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 일본 수군장수 구루지마를 맡았다. 두 사람의 카리스마 대결은 드라마와 액션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힌 해전 장면과 함께 '명량'의 최고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8월6일 개봉을 확정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조선 개국 초반을 배경으로 한 해양 액션 어드벤쳐.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지자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다.


'추노'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시나리오를 작성한 뒤 오랜 동안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댄싱퀸'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남길과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이이경, 설리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두루 합류했다.


김남길은 집채 만한 물고기가 어디 있냐는 산적 두목 역할을, 손예진은 악랄한 해적두목을 무찌르고 스스로 해적두목이 된 여자 해적을 맡았다. '해적'은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표방할 만큼 개성 강한 캐릭터와 코미디가 많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개성 강한 캐릭터, 조연들의 코미디가 '해적'의 강점이다. 그동안 정극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김남길이 '해적'에서 어떤 모습을 그릴지가 관건이다.


'군도'와 '명량' '해적'은 7~8월 극장 최성수기에 차례로 개봉한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은 탓에 각 투자배급사들은 사극들이 텐트폴(텐트의 중심축이 되는 막대기, 여름 성수기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블록버스터)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과연 강한 남자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올 여름 사극들이 침체된 한국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형화 기자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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