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포매니악2' 첫 공개..소아성애·SM·동성애..상상 이상의 性

발행:
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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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색정광의 이야기를 담은 문제적 작품 '님포매니악 볼륨2'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24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님포매니악 볼륨2'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편의 말미에 더 많은 이야기가 예고돼 있었던 만큼 이른 시간임에도 취재진과 영화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님포매니악'은 어린 시절 성적 쾌감을 알아버린 색정광 조(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멜랑콜리아', '안티크라이스트', '도그빌' 등 강렬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샤를로뜨 갱스부르, 샤이아 라보프, 스텔란 스카스가드, 제이미 벨 등이 출연했다.


피투성이가 되어 길에 널브러져 있던 여성 색정광인 조와 샐리그먼(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첫 만남과 조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았던 볼륨1에 이어 볼륨2에서도 조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성에 눈을 뜨고 방탕한 섹스라이프로 순탄치 않은 젊은 시절을 보냈던 조의 인생 2막의 이야기가 샐리그먼과의 기묘한 대화를 통해 전달된다.


단순히 섹스 파트너를 넘어 애정을 느꼈던 제롬(샤이아 라보프)과 결혼 후, 조는 어느 순간 성기를 통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 찾아온 임신은 조에게 여자가 아닌 어머니의 삶을 강요한다. 더 큰 자극을 찾던 조는 K를 만나며 마조히즘에 눈을 뜨고, 점점 이를 탐닉하게 되며 가정생활은 파탄에 이른다. 다시 홀로 서게 된 조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자 하지만 이 또한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고, 몸과 마음은 점점 더 엉망이 된다.


볼륨1에서 조가 탐닉하던 섹스가 남녀의 정사를 의미했다면, 불륨2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된다. SM(사도마조히즘, 가학-피학적 행위) 플레이를 즐기는 K와 소아성애를 숨기고 살고 있는 L(윌렘 대포), 레즈비언적 성향의 P(미아 고스)는 조의 인생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님포매니악' 볼륨2는 1편만큼이나 자극적인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스스로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는 자위 장면은 물론이고, 두 흑인 남성이 성기를 버젓이 내놓고 싸움을 벌이는가하면, 채찍과 매듭을 휘두르는 것은 예사다. 조와 P의 관계에서는 동성애까지 그려진다. 평생 숨기고 살았던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들켜버린 L을 조는 구강성교로 위로한다. 물론 블러 처리가 되어 있지만 그 행위는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겼다. K와 조의 가학적 행위도 인상적이다. 마치 운동기구의 사용법을 가르치듯 나름의 매뉴얼을 갖춰 행위를 하는 K와 조의 모습은 담백하다 못해 건조하기까지 하다.


조와 샐리그먼이 주고받는 대사는 여전히 흥미롭다. 조는 자신의 성경험을 늘어놓지만, 샐리그먼은 불쑥불쑥 성경과 철학, 인문학, 심지어 산악인에 대한 일화를 꺼내고, 두 사람의 이야기는 평행선을 달린다. 점점 서로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는 듯했던 조와 샐리그먼은 마지막 순간 큰 반전을 맞게 된다.


뜬금없는 타이밍이 불쑥 찾아오는 유머와 문제적 발언도 여전하다.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라는 단어가 조의 입에서 서슴없이 나오고, 이에 대해 지적하는 샐리그먼과 조는 또 다시 언쟁한다. 조의 이야기 중 거창하게 부제로 붙었던 '침묵의 오리'도 그 정체를 알고 나면 허무한 웃음이 터진다.


볼륨1과 더불어 볼륨2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나 블러 처리를 통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화면에는 성기와 섹스가 난무하지만, 야하기로 작정한 농염한 정사신을 기대는 빗나갈 수 있다. 오는 7월 3일 개봉. 124분.


안이슬 기자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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