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정치인들, 세월호 사건의 공범"

발행:
안이슬 기자
정지영 감독/사진=이기범 기자
정지영 감독/사진=이기범 기자

정지영 감독이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을 비판했다.


9일 오전 11시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영화인준비모임 참여 영화인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5일째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김장훈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정지영 감독은 "세월호 희생자 유족 여러분들과 열심히 참여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뒤늦게 영화인들이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옛날 장안에 도둑이 하나 있었다. 그 도둑을 잡기위해 성 밖으로 나가는 수레를 항상 검사했는데 한 사람은 항상 빈 수레만 가지고 나갔다. 도둑을 계속 잡지 못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도둑질한 물건이 빈 수레였다더라. 지금 그 옛날의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지금의 도둑은 빈 수레를 끌고 가는 도둑이 아니라 그걸 잡으려는 사법 당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세월호 특별법을 만드는 그들이 바로 공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어 "우리 정치를 이끄는 소위 정치 지도자들이 세월호 사건의 공범 같다. 뒤늦게 참여한 우리들은 공범이 되기 싫어서 참여하게 됐다. 침묵 또한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인들은 지금부터 단식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지영 감독, 장준환 감독, 이정황 감독,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 명필름 심재명 대표, 영화배우 권병길, 맹봉학, 전국영화산업노조 안병호 부위원장, 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이사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서울영상위원회 홍성원 국장, 시네마 달 안보영 PD등이 참석했다.


정지영 감독, 이은회장, 고영재 대표, 안보영피디, 박정범 감독, 이정황 감독은 이날 단식에 참여하며, 심재명 대표 등 여타 영화인들이 이후 단식을 이어간다. 영화인 준비모임은 촬영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 등 영화인들에게도 현장 일일 단식을 제안하는 등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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