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2' 첫 공개..'도시는 더 화끈하고 잔혹해졌다'

발행:
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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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액션과 만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씬 시티'가 새롭게 돌아왔다.


28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영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제시카 알바, 에바 그린 등 할리우드 섹시 스타들을 비롯해 조셉 고든 래빗, 조쉬 브롤린, 미키 루크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한 만큼 국내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2005년 개봉한 '씬 시티'의 신작. '씬 시티' 1편과 '데어데블', '300'등을 연출한 프랭크 밀러 감독과 '마셰티',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을 만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전작에 이어 브루스 윌리스가 다시 한 번 형사 하티건 역으로 등장하고, 미키 루크도 다크 히어로들의 구심점이 되는 마브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낸시 역을 맡은 제시카 알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분노로 가득 차 밤마다 남자들 앞에서 춤을 추는 밤의 여신으로 변신했고, '인셉션', '500일의 썸머'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여성팬을 두고 있는 조셉 고든 래빗은 원작 그래픽노블에는 없는 캐릭터인 겜블러 조니 역으로 합류했다. 섹시스타 에바 그린은 악녀 중의 악녀 아바 역을 맡아 화끈한 유혹을 선사한다.


부패한 권력과 범죄로 얼룩진 씬 시티. 거대한 도박판을 찾아 올드타운 케이디 클럽을 찾은 조니(조셉 고든 래빗)는 씬 시티의 절대권력 로어크의 도박판에서 승리했다는 이유로 응징을 당하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드와이트(조슈 브롤린)는 자신을 버리고 재력가와 결혼한 아바(에바 그린)의 거짓 유혹에 넘어가 마브(미키 루크)와 함께 아바의 남편을 살해하게 되고, 자신을 속인 아바를 응징하기 위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한다. 천사 같은 여인에서 복수심으로 악만이 남은 낸시는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의 복수를 위해 로아커에게 총을 겨눈다. 각자의 분노로 가득한 도시는 다시 한 번 핏빛으로 물든다.


만화를 보는 듯 감각적인 흑백화면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화면은 빨갛고, 파랗고, 노랗다. 흑백의 대비 속에 붉은 립스틱, 초록빛의 눈동자, 화려한 금발, 선명한 선혈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든다. 실사화 그래픽이 오묘하게 뒤섞인 화면은 3D로 구현되며 더욱 깊이감을 더했다. 머리통이 날아다니고, 총알이 난무하며, 몸에는 화살이 날아와 박히지만 마치 게임 화면을 보는 듯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배우들의 매력은 흑백 화면 속에서도 반짝인다. 새로 합류한 조셉 고든 래빗은 말끔한 외모와 포커페이스로 지적이고, 두려움을 모르는 겜블러를 연기한다. 제시카 알바의 화끈한 쇼와 아름다운 몸매는 술집의 남자들처럼 관객의 눈길까지 사로잡고, 상처받고 복수로 가득 찬 눈빛은 마음을 끌어당긴다.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최고이자 최악의 요부 아바로 분한 에바 그린. 사탕발린 말과 진실을 가장한 눈빛,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보이는 오묘한 미소는 누구라도 홀릴 만큼 매혹적이다. 물속을 유영하고 도발적인 포즈로 침대 위에 누운 에바 그린의 나신은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아바에게 몇 번이고 속으면서도 계속 그에게 끌리는 드와이트를 연기한 조슈 브롤린은 묵직한 액션으로 무장했다.


산발적으로 흐르는 이야기는 더러운 도시 씬 시티를 매개로 하나로 모인다. 한 가지 서사에 집중해 긴장감을 쭉 몰고 가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 있는 지점이다.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예사고 눈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파내 버리는 잔혹한 액션 신에 약한 관객들에게도 불친절할 수 있다.


전작에 열광했던 관객이라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극장을 찾게 될 것. 도시는 여전히 잔혹하고, 천박하다. 9월 1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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