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에서 김정은 역할을 맡았던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랜들 박(Randall Park)이 김정은에 대한 감정을 밝혔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25일(현지시간) 랜들 박과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랜들 박은 TMZ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연기했지만 김정은을 좋아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랜들 박은 "김정은을 실제로 본 적도 없다"며 "북한 역시 경험해 본적이 없다. 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선 굉장히 나쁘고 위험한 역할로 등장하지만, '인터뷰' 출연 후 여성들이 관심을 보이진 않느냐"는 질문에도 "아주 좋은 질문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달라진 것을 못느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랜들 박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인터뷰'에 앞서 영화 '나쁜 이웃들(Neighbors, 2014)'과 '로맨틱 크라운(Larry Crowne, 2011)'등 에 출연했다. 내년 2월엔 ABC방송 시트콤에서 주연을 맡아 타이완계 미국가정의 가장역을 연기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뷰'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작전을 다룬 영화다.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 등으로 이슈를 모으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흥행했다.
지난 12월 24일 개봉해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인터뷰'에 대한 국제적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미국이 '인터뷰'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아무런 인연도 없고, 영화제의 목적과 성격에도 맞지 않는 명백한 테러 선동 행위"라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서를 전하기도 했다.
제한된 극장에서 개봉하면서 디지털 유통을 시작한 '인터뷰'는 지난 18일까지 4000만 달러(한화 약 432억9200만 원)를 창출했고, 지난 24일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 6000만 달러(한화 약 649억3800만 원)의 수익을 엿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