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감독이 "영화진흥위원회과 아니라 영화침체위원회"라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영화계 논란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1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표현의 사수 자유를 위한 범영화인 대책위원회(영화인 대책위)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영화감독조합 부위원장으로 참석한 정윤철 감독은 "요즘을 보면 영화진흥위원회가 아니라 영화침체위원회가 아닌가 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MB정권 이후 강한섭 조희문 김세훈 등 교수 출신들 영진위 위원장들이 와서 현장을 잘 모르는 분들이 영화계를 말아먹고 있다. 걱정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영화 진흥이 아닌 영화 침체라면 영화진흥위원회 해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감독은 "잘 가는 산업을 지켜보면서 한국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기회를 갖는다든지 독립 단편영화 지원하면서 어려운 부문들에 힘을 돋궈줘야 하는데 산업을 위축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철 감독은 또 "부산국제영화제가 시민들의 축제가 되고 있고 무엇보다 부산 집값 올리고 경제를 활성화시켰음에도 감사를 표현하지는 못하고 영화제를 위축시키고 시에서 컨트롤하려 하는 무지한 일을 한다면 서병수 부산시장의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퇴진을 요구할 생각이기도 하다.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을 하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감독의 발언과 관련 영화인 대책위 측은 "정 감독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비대위 차원의 확정된 의견은 아님을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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