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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봉준호·김지운·허진호..그들이 온다

발행:
전형화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중견감독들이 새로운 신작을 일제히 내놓는다. 2016년에는 명장들의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풍성할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은 신작 '아가씨'를 6월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간다. '아가씨'는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노출 수위 조정 불가"라며 오디션을 실시해 캐스팅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하정우가 백작 역으로, 주인공인 아가씨 역으로 김민희가, 신예 김태리가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소매치기 역으로 캐스팅됐다.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으로 '옥자'를 본격 준비 중이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이는 모험담을 담은 영화. 옥자가 괴물 이름이기에 전혀 새로운 괴수 장르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보다 작지만 '괴물'보다는 큰 규모로 뉴욕에서 40%, 한국에서 나머지 장면을 찍을 계획이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와 다시 뭉친다. 김지운 감독은 신작으로 '밀정'(가제)을 찍기로 했다. '의열단'이란 제목으로 준비하다가 '밀정'이란 제목으로 선회했다. '의열단'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독립군과 일본군 스파이가 벌이는 버디물. '변호인'을 제작한 최재원 대표가 만든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하는 첫 번째 한국영화로 기획 중이다. 송강호가 '놈놈놈' 이후 김지운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당초 김지운 감독은 당초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 실사화와 '라스트 스탠드' 이후 또 다른 미국영화 연출 제안을 받고 준비해왔다. 하지만 진행이 늦어지자 '의열단' 연출 제안을 받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조율할 일들이 많아 하나씩 의견을 맞추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3년 동안 준비해왔던 '덕혜'를 드디어 본격적으로 만든다. 최근 투자를 확정했다.


'덕혜'는 고종황제의 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혜옹주의 비운의 삶을 다룬 작품. 소설과 연극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허진호 감독은 2012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위험한 관계' 이후 차기작으로 '덕혜옹주'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업 등 여러가지 이유로 제작이 미뤄졌었다.


당초 주인공은 손예진과 이정재가 내정됐었다. 제작이 늦어지자 1년 가까이 기다리던 이정재는 결국 다음 작품을 위해 부득이하게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정재는 허진호 감독을 직접 찾아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덕혜' 측은 이정재가 하차했지만 투자가 확정된 만큼 진용을 다시 꾸려 프리 프로덕션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배역 캐스팅도 조만간 돌입한다.


박찬욱과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 감독 등 중견감독들이 일제히 신작을 준비하자 영화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최근 영화계에선 한국영화들이 상업적인 만듦새에 치중하면서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끓어오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해외에서도 이름이 높은 중견감독들이 신작을 내놓으니 관심이 더욱 크게 일고 있는 것.


이들은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제작비에다 시대물을 제작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20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김지운 감독 '밀정'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허진호 감독 '덕혜' 역시 일제시대 이야기로 100억원이 투입된다. 봉준호 감독 '옥자'도 150억~2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 중흥을 이끈 이들 감독들이 어떤 상상력으로, 어떤 영화들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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