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레슬링 스타 헐크 호건이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를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승소, 무려 1억1500만달러(약 133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19일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파이넬러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헐크 호건의 섹스 비디오를 공개한 인터넷 뉴스-가십 사이트 고커(Gawker)에 헐크 호건에게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 5500만 달러,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 6000만 달러 등 총 1억15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징벌적 손해배상금은 따로 책정될 전망이다.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며 헐크 호건이 요구한 1억 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다.
이번 헐크 호건의 성관계 동영상 관련 사생활 침해 소송은 알 권리 보장과 표현의 자유가 팽팽히 대립한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다. 뉴스 가치가 있는 유명인과 관련된 동영상이라 해도 사생활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헐크 측 변호인의 손을 들어 준 평결은 선정적인 연예인 가십 저널리즘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억 달러가 넘는 손해배상금을 물게 된 고커 측은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명이 테리 G. 볼레아인 헐크 호건은 친구의 아내인 헤더 클렘과 2007년에 찍힌 1분41초짜리 섹스 비디오가 2012년 고커를 통해 공개돼 파문을 빚었다. 해당 영상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헐크는 이 때문에 WWE 명예의 전당에서도 제명되는 등 사실상 프로레슬링계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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