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배우가 등장하면 뭔가 다르다. 안성기부터 김혜수, 손현주, 조진웅, 손예진, 김명민까지. 언제 어디서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이른바 '믿보배'들이 6월 극장가에 총출동을 예고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조진웅은 올 상반기 흥행 보증수표로 인정받은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열혈 형사 이재한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데 이어 재 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아가씨'에서 변태 노인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하며 흥행에 일조했다.
매 작품마다 몸에 꼭 맞는 연기로 '아재파탈'(아재+팜므파탈)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조진웅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정체불명의 엽사들을 이끄는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해 욕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를 연기한다. 함께 호흡을 맞춘 '국민 배우' 안성기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사냥'에 출연하는 안성기와 손현주도 말이 필요 없는 '믿보배'다. 16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성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사냥'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안성기는 극 중 산에서 거주하는 백발노인 '기성'으로 등장해 조진웅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충무로 스릴러 흥행보증수표로 거듭난 손현주는 안성기의 비밀을 알고 있는 형사 '손반장'으로 변신해 냉철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에서 주인공 최필재로 분한 김명민도 대중의 신뢰도가 높은 배우다.
과거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오달수가 파트너였다면 이번엔 성동일과 함께 특유의 '남남(男男) 케미'를 선보였다. 전례 없던 '사건 브로커' 변호사 사무장 역할을 연기해 거대 재벌가를 상대로 유쾌하고 통쾌한 연기를 펼친다. 김상호, 김영애, 박혁권 등 연기파 배우들과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해 볼 만하다.
멜로, 사극, 공포,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소화한 김혜수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로 돌아온다.
'시그널'에서 15년 차 베테랑 형사로 열연했던 그는 '굿바이 싱글'을 통해 코미디물에 도전했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여배우의 임신 스캔들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는 톱스타 싱글녀 주연으로 분했다. 30년 연기 경력의 김혜수 실제 본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역할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녀의 유쾌한 변신이 주목되는 이유다. 극 중 김혜수의 절친이자 해외파 스타일리스트로 분한 마동석과의 '케미'도 기대된다.
'클래식'부터 '내 머릿속의 지우개', '해적:바다로 간 산적'까지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손예진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로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과 그의 아내 연홍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정치인의 아내로 분한 손예진은 극한을 넘나드는 감정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8년여 만에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김주혁과의 만남도 관점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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