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김인권이 말하는 강우석 감독 "김정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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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인터뷰
김인권 / 사진=이기범 기자
김인권 /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김인권(38)이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함께 작업한 강우석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인권은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조각장이 바우 역을 소화한 김인권은 '고산자, 대동여지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강우석 감독을 꼽았다.


김인권은 "강우석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어릴 적부터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 '공공의적' 등 감독님의 코미디 영화를 좋아했다. 감독님만의 코미디로 시원하게 해주시는 뭔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코믹한 캐릭터로 극을 끌어가는 게 내 나름의 꿈이었다"며 "평소 감독님 영화에 내가 출연하면 잘 맞을 것 같다고 상상하면서 늘 언저리를 맴돌았는데, 드디어 성사가 됐다"고 전했다.


김인권은 강우석 감독과 첫 작업에 대해 "찍은 게 다 나왔다. 감독님이 '본편에 안 쓸 것은 아예 촬영도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농담일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찍은 게 다 나왔다. 현장에서 배우들 고생 안 시키시고, 정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했다.


그는 강우석 감독이 과거 '암산왕' 출신이었음을 언급하며 "예전에 부산영화제 술자리에서 같이 있었는데, 2~3시간 지나서 계산을 대략 하시는데 정말 그 가격이 나오더라. 신기했다. 어떤 날은 새벽 6시 반에 부르셔서 분장하고 촬영 끝나니까 오전 7시 반이었다. 딱 찍을 것만 찍고 찍은 것은 반드시 영화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우석 감독에 대해 "믿음이 갈 수 밖에 없다"며 "김정호 이미지와도 겹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슬라이드 판에 '강산자'라고 써넣고 촬영했다.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는 것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지도를 만드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가 원작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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