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권력, 사회적 통념 앞에 당당한 영화 해방구로 관객들과 만남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 이충직 집행위원장과 장병원, 김영진, 이상용 등 프로그래머들이 참석해 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 전주에서 개최된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떠한 권력, 사회적 통념 앞에서 당당했다"며 "그래서 '영화 해방구'라고 표현할 수 있는 자부심이 있다. 17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해방구로 부끄럽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위원장으로 이 영화제가 영화적 표현의 드넓은 광장, 촛불이 되도록 울타리가 될 것이다. 영화 해방구로 단단하고 큰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대중과) 소통하고 안정적인 영화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또 한 번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 건 이유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블랙리스트 등 여러 검열의 형태가 있었는데, 해소되어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상영 영화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되새겨보고자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장병원,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영화 및 심사위원, 경쟁 부문 등을 소개하며 이전보다 훨씬 더 질 높은 영화제를 강조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58개국 229편(장편 179편, 단편 50편)의 영화가 전주 내 5개 극장 19개관에서 상영된다. 이는 지난해 45개국 211편보다 참가작, 상영작이 증가했다. 개막작은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몸과 영혼'(감독 일디코 엔예디), 폐막작은 '서바이벌 패밀리'(감독 야구치 시노부)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는 박진표 감독, 배우 하지원이 한국 대표로 나섰다. 또 장 피에르 렘, 일디코 엔예디, 도미니크 카브레라이 국제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또한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제이콥 윙, 세실리아 바리오누에보, 송해성 감독이 각각 심사위원을 맡는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배우 정은채와 김종관 감독, 주카 페카 락소가 각각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넷팩 부문은 한창호 영화 평론가, 알카 사닷 감독이 맡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중국 작품의 참여는 단 세 편뿐이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이어지는 보복조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감독 초청을 전제로 작품 참여를 고려했지만 지금 한중 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실제 (참여 추진 중이던) 중국 감독님한테 올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아쉽게 모시지 못한 감독, 작품이 있었다. 저희가 참여를 고려했던 중국 영화는 다섯 편 정도였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한중 간 상황으로 인해 영화의 참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문제와 오는 5월 조기 대선 시기와 영화제 개최 시기가 맞물리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있었다. 예산 문제에 대해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여러 문제 때문에 기업 협찬금도 줄었다. 저희 입장에서 영화제 규모나 출편 편수는 늘어나는데 예산은 줄어 힘든 상황이다. 모두 힘을 합쳐서 긴축 예산을 노력하고 있다. 국제 영화제가 예산의 낭비성으로 보여질 수 있는데, 한국 영화 산업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30억원 가량의 예산보다 더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조기 대선 시기와 맞물리는 영화제 기간에 대해 "문화 예술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제2의 부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할지 의견을 듣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N프로젝트'(가제)의 이창재 감독, '시인의 사랑'의 김양희 감독과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그리고 '초행'의 김대환 감독과 기주봉, 길해연 등이 참석해 전주국제영화제 및 각자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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