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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데뷔 60년이라니..실감이 안나는 숫자"

발행:
김현록 기자
배우 안성기 /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안성기 / 사진=이기범 기자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배우 안성기(65)가 "60년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안성기는 13일 데뷔 60주년 특별전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 개막에 앞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극장에서 공동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안성기는 "60년이라는 건 정말 실감이 안 나는 숫자다. 그냥 60년이라니까 60년이구나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5살 나이에 데뷔한 안성기는 "어렸을 적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부분 동시에 3~4편 영화를 쭉 찍었다. 의상팀도 따로 없어서 그 옷 입고 다른 현장 가면 '임마 이 옷 입고 또 왔니' 하는 말도 들었다. 아주 혼돈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학업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오는 동안 휴식기도 있었다. 힘든 시기에 다시 영화를 시작했고, 민주화를 이루면서 90년대 대기업 자본과 해외에서 공부한 사람이 들어오면서 시너지가 생겼고 '쉬리' 이후 한국영화가 산업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안성기는 "파이가 커졌고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도 삶이 조금씩 나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가족같은 모습은 좀 잃었다. 또 그 사이에서 나이 드신 분들이 도태됐다는 것이 마음이 아픈 부분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우리가 유난스럽게 나이를 따지기도 하고 세대를 나눈다. 영화같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그럴 필요가 뭐가 있을까 생각도 든다"면서 "해외 현장에 갔더니 70대 초반 편집 담당 스태프가 20대 초반 젊은 의상 스태프가 담배도 마주 피워가며 아주 잘 지내더라. 담배를 편하게 피우고 싶은, 아주 사소한 데서 사람을 불편해하는 게 생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성기는 "다양한 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영화를 만든다. 우리는 젊어서 좋기는 하지만 윗분이 현장을 떠나는 아픔이 있었고 그렇다손 치더라도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현장에서 하는 분들은 꾹 같이 가면서 밑에서 올라오는 세대와 공존하는 모습을 갖추는 게 보고싶다. 저도 그런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영화 '황혼열차'(1957)의 아역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무려 약 130편의 작품에 출연해 온 한국영화의 산증인이자 지난해 '사냥'까지 꾸준히 활동 중인 현재진행형 배우다. 현재도 '매미소리' 촬영을 앞두고 있다. 안성기의 출연작 중 27편을 선보이는 이번 안성기 특별전은 오는 28일까지 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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