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여름 극장가는 천만 기대작으로 손꼽힌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장산범' 등 빅4의 관객몰이로 뜨거웠다. 이런 가운데, 뜻밖에 흥행 기록을 남긴 영화들도 있다. '슈퍼배드3', '애나벨:인형의 주인', '내 사랑' 등이 그렇다.
한국 영화들의 흥행 대결로 무더위만큼 치열했던 여름 극장가에는 가족용, 마니아용 등 영화들도 개봉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 '슈퍼배드3', '애나벨:인형의 주인', '내 사랑'은 뜻밖의 승자라 불릴 만큼 좋은 성과를 남겼다.
지난 7월 12일 개봉한 '내 사랑'은 사랑에 서툰 남자,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여자가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렸다.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가 주연을 맡았다. 개봉 한 달이 넘었지만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다양성 영화로 분류되어 여느 상업영화들보다 스크린 수, 상영횟수는 적었지만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 사랑'에 이어 7월 26일 개봉한 '슈퍼배드3'는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에게 실망해 스스로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 쌍둥이 동생 드루의 존재로 슈퍼배드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루의 본업복귀 프로젝트를 담았다. 여름 영화 빅4인 '군함도'와 같은 날 개봉해 흥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성공했다. 개봉 5일째 누적 관객 100만 돌파, 이어 9일째 200만, 19일째 300만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거뒀다. '군함도'에 이어 '택시운전사'의 관객 쌍끌이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미니언즈'를 비롯해 '슈퍼배드' 시리즈를 즐겨보던 팬들의 호응, 어린 관객들이 함께 하는 가족용 영화로 흥행 재미를 톡톡히 봤다.
이밖에 '애나벨:인형의 주인'이 공포 영화로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정식 개봉한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컨저링' 및 '애나벨' 시리즈 속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편보다 앞선 시점의 영화는 개봉 직후 네티즌들의 "무섭다", "기대했던 것보다 아니다"는 평가로 갈리기도 했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후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았고, 지난 28일까지 1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름 극장가에 한국 대표 공포 스릴러 '장산범'의 개봉 전 출격해 흥행 재미를 봤다.
'택시운전사', '군함도', '청년경찰', '장산범' 등 여름 극장가 빅4와 관객몰이에 존재감을 뽐낸 세 편의 영화들. 뜻밖의 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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