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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선수들, 책임감 가져라" 인기팀 위치 망각, 정관장 사령탑 '작심 발언' 쏟아냈다 [김천 현장]

"안일한 선수들, 책임감 가져라" 인기팀 위치 망각, 정관장 사령탑 '작심 발언' 쏟아냈다 [김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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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고희진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정관장 고희진(48)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프로선수이자 인기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올해 정관장은 최하위 성적에도 벌써 홈관중이 3만 명을 돌파해 상위 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3일 경상북도 김천시의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를 정관장과 치른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이다. 홈팀 도로공사는 올 시즌 홈 12경기 전승으로 12승 무패를 달리며, 16승 9패(승점 51)로 여자부 1위에 올라와 있다.


반면 정관장은 벌써 6연패로 6승 19패(승점 18), 리그 최하위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다. 6연패 과정에서 5번이 셧아웃이다. 1월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만 가까스로 한 세트를 따냈다. 이에 사령탑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렀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에서는 선수단에게 쓴소리를 가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도 잡혔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팬들을 위해서라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프로배구는 인기 스포츠고 우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고해주고 있는데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분들 덕분에 선수들은 누리고 있는데 그걸 정말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리그가 오래 가고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가 이마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령탑은 핑계 대지 않았다. 고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빠져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다. 0-3경기를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다"라면서도 "팬들이 이해해주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들이 원하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한 세트도 빼앗고 경기도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자네테가 빠진 공백은 이선우가 아닌 박여름이 메운다. 박여름은 2025~2026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다. 고 감독은 "자네테가 빠진 공백을 메우려 방법을 찾고 있다. 오늘은 박여름 선수가 선발로 나간다.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하고 있다"라며 "선발 세터는 염혜선이다. 염혜선이 몸을 많이 회복해서 나간다. 웬만하면 풀세트를 다 뛰게 할 생각인데,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홈 12연승을 달리는 도로공사도 고민은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후 기대를 모은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나도 이해가 안 돼서 어떻게 졌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올스타브레이크 때 독감 걸린 선수들이 있어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그래서 경기력이 떨어진 건 이해하지만, 무기력하게 시작하면 안 됐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어떤 팀과 붙든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정관장이 최하위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정관장의 2026년 첫 승이자 현재로서 마지막 승리가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셧아웃 승리였다. 김종민 감독은 "상대가 외국인 선수들이 없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높이가 있어 우리에게 어려운 상대"라고 경계했다.


이어 "모마에 대한 집중 견제를 알고 있다. 훈련에서도 그것과 관련해 많이 연습한다. 훈련 때 좋은 모습이 경기 때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응할 때가 있다. 시즌이 어느 정도 흐른 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이길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제압한다면 쉽게 갈 수 있지만, 잘못 탄다면 어려워진다. 항상 선수들에게 쉬운 건 없다고 한다. 정확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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