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에도 수많은 영화들이 관객과 만났다. 수많은 말과 말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관객의 뇌리에 새겨진 한 마디는 따로 있는 법이다. 올해 스크린을 대표할 수 있는 대사는 뭐가 있을까. 한해를 돌이켜보며 짚어봤다. 2017년 한국영화의 한 마디를 찾아서.
"머시가 미안혀라, 나쁜 놈들은 따로 있구만."(택시운전사)
그래도 미안했습니다.
이렇게 살려고 사는 게 아니라, 살려고 이렇게 사는 거야.."(불한당)
이렇게 사는 것 지겹지 않아요? 묻자 그는 그렇게 답했다.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 한다.'
"대표님 전재산 받아보신 적 있습니까?"(재심)
최고의 수임료.
"니 내 누군지 아니?"(범죄도시)
엄습하는 불안감. 알아도 몰라도 큰일.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꿈의 제인)
서글프지만 따뜻한 낙관. 올해 최고의 응원.
"돈이 곧 진심입니다."(침묵)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서 정의가 빗발친다. 야 이 짭새야!!"(청년경찰)
예비경찰이 경찰을 화나게 하는 법.
"그냥 보내, 보내라고."(택시운전사)
한 회차 한 신으로 12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올해 최고 신스틸러의 외침.
"아껴서 오래 먹이되 너무 아끼지는 마라"(남한산성)
치고 받는 명대사의 향연 속 무력하고도 무능했던 조정을 함축하는 한 마디.
"왜 나한테 얘기 안해줬어요."(아이 캔 스피크)
만날 웃던 그녀가 너무나 미안해져버린 이유.
"검찰 역사상 이정도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더 킹)
속시원하다. '쪽팔려서 검사 하겠습니까. 착한 사람들 옷 벗기기 전에 이 사람들 옷 벗기시죠!'
"이기 바로 클라스라는 기다~"(보안관)
치명적 아재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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