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고발한 피해자들 16명의 변호인단이 직접 기자회견을 연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2일 공지를 통해 "오는 5일 오전 서울지방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미투 운동 그 이후, 피해자가 말하다!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월 28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 등 피해자 16명이 이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공대위 발족 취지 및 경과 공유와 향후 계획, 그리고 당사자와 공대위 활동가, 변호인단의 발언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지난 2월 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윤택 감독을 형사 고소했다"며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치유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글을 SNS에 밝히며 관련 논의를 촉발시켰던 김수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장을 제출했다는 접수증을 게재하고 "오늘 아침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것은 우리의 첫 행동이며 피해자분들을 향한 손내밈입이다. 언제든 잡아주세요.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연이은 성폭력 폭로에 논란이 일자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등 예술감독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뒤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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