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소지섭 캐스팅을 간절히 바랐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주인공 수아로 출연해 소지섭과 호흡을 맞췄다.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아내가 죽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우진에게 거짓말처럼 아내 수아가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손예진이 소지섭에 앞서 캐스팅됐다. 소지섭은 한차례 고사했다가 참여했다.
손예진은 "소지섭 오빠가 해주길 간절히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케미가 어느 영화나 다 중요하지만 특히 멜로는 더욱 중요하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아주 많이 (소지섭을)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대중은 소지섭 오빠에게 남성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난 지섭 오빠에게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 우진을 봤다"면서 "(소지섭이 참여하기를)기다리면서 마음을 졸였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결정되자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역 캐스팅도 같이 했다. 멜로인 터라 이 그림 안에 어떤 사람들이 서 있냐가 아주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지섭은) 생각보다 훨씬 배려심이 넘쳤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항상 나와 아역인 김지환부터 신경을 썼다. 드러내놓고 그러는 게 아니다. 감정 장면도 내가 먼저 하길 원하면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면서 "그렇게 희생정신이 투철한 배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3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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