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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먼저 잘 가세요" 배우 하현관, 대장암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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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배우 고 하현관 / 사진=영화 '미스진은 예쁘다' 스틸컷
배우 고 하현관 / 사진=영화 '미스진은 예쁘다' 스틸컷


"좋은 사람, 먼저 잘 가세요"


배우 하현관이 20일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2세.


공간소극장 극단 어니언킹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 하현관의 부고를 전했다. 이들은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대한민국소극장열전 부산팀 연출가로도 함께 했던 하현관배우가 떠나갔습니다. 사진은 춘천이었죠. 그대는 떠나도 꽃이 새로 피네요. 좋은 사람, 먼저 잘가세요"라고 고 하현관을 추모했다.


고인의 형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2015년 말 첫 수술 이후 2년4개월 간 투병생활을 해 왔다. 힘든 치료를 받으면서도 누구보다 삶에 대한 애착을 보여왔다"고 안타까움을 삼켰다.


고(故) 하현관은 1966년 생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배우로 활동해 왔다. 대학에 진학하며 선박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연극에 심취, 1년을 마치고 연극영화과로 전공을 옮긴 뒤 늘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대학 재학 중 극단 '현장'에 몸담으며 본격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배우로 또 연출가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마임이스트로 두각을 드러내며 부산을 대표하는 마이미스트로 여러 무대에 섰다.


영화 '사생결단, '부적격자' 등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모습을 비춘 고 하현관은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감독 장희철)의 주연을 맡았다. 무료했던 수동의 일상에 등장한 기차역 안방마님 미스진과 그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가족 탄생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고인은 철도건널목 지킴이 수동 역을 맡아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의료원 5분향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장지는 창원 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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