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수장 제이슨 블룸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제이슨 블룸은 저예산 호러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한국회사와의 협업 계획도 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7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한 제이슨 블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그를 향한 질문이 쏟아졌다.
제이슨 블룸은 '23 아이덴티티' '겟 아웃' 등을 제작한 세계적인 호러 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대표. 그는 블룸하우스 신작 '할로윈'이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 '할로윈'은 할로윈 밤의 살아있는 공포라 불리는 마이클이 40년만에 돌아와 벌어지는 레전드 호러영화다.
다음은 제이슨 블룸과의 일문일답
부산에 처음왔다. 방문 소감이 어떤가
▶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고 부산행은 처음이다. 여기 와서 너무너무 기쁘다. 한국시장은 블룸하우스에도 정말 중요한 영화시장이다. '23아이덴티티'와 '해피데스데이'는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크게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화 '할로윈'은 어떤 영화인가.
▶ 우리 블룸하우스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하고, 영화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할로윈'이라는 영화는 역사적으로 첫 번째 할로윈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다. 그리고 9편의 속편이 나왔다. 우리는 독특한 시스템과 접근 방법으로 '할로윈'을 다시 만들고자 했다. 상업적인 흥행 뿐 아니라 비평에서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지금껏 선보인 블룸하우스의 호러는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의 작품이 많았는데, '할로윈'은 클래식한 작품인데.
▶ 아까 말했듯이, 우리의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싶었다. '할로윈'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고 또 여성이 주인공으로 있는 영화다. 3세대에 걸친 강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가 트라우마를 주제로 하는데 14년 동안 계속 진행 돼 온 트라우마의 후유증을 이야기 한다. 한 순간에 트라우마를 보여주지 않고 후유증을 보여줘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호러영화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 한국 관객들도 이 사실을 인지할지 모르겠지만, 할리우드에서 잘 되는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면 저예산 공포영화다.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기는 저예산 호러영화로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다양한 관객, 특히 젊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
여러 흥행작품이 있는데, 제작할 때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 블룸하우스는 저예산 영화에 집중한다. 그래야 다른 영화와 차별화 된다. 만약 우리가 고예산의 비싼 영화를 만들게 되면, 그 이전의 비슷하고 흥행했던 영화와 비교가 된다.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비교 하지 못하는 유니크한 영화 만들 수 있다. 뭔가가 독특함이 있는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
한국 작품 중 관심 깊게 본 영화가 있나?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나 배우가 있다면.
▶ 최근에 영화 '부산행'을 봤다. 저희도 미국에서 '부산행'을 리메이크 할 생각이 있었는데, 원작보다 뛰어나게 만들 가능성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 그리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는 마동석이다. 그는 블룸하우스의 영화에 어울린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 아닌가?
한국의 회사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나?
▶ 저는 어느 나라에서도 현지어로 공포영화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 어떻게 그것이 나른 나라들에서 보이는지 궁금하다. 외국에 우리 블룸하우스의 전략을 합하면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도 항상 관심사다. 최근 인도에서 힌디어로 '구울'이라는 공포영화로 만들어 넷플릭스에 팔았다.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 계획이 있었다. 몇년 전 한 번 이야기를 하다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보고 싶다. 한국 회사와 영화를 만들 프로젝트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디테일은 없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있나
▶ 저도 할리우드에서 고예산 영화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안한다. 예산이 높을수록 예술적인 것이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작자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철학은?
▶ 제가 가진 열정으로 여러 스토리를 관객에게 선사하자는 것이 아닐까. 다행스럽게 지금 저의 위치가 선택할 수 있는 위치고, 나이가 들어가고 성숙해지면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하고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끝으로 한마디.
▶한국 팬들에게 진짜 감사하다. 우리 영화는 톡특하고 대단한 스타도 없다. 팬들이 없으면 영화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한국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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