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서치'의 주인공이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조가 9년 만에 내한했다. 또한 '서치'의 비하인드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존조는 15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존조는 먼저 한국어로 '컬투쇼'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렇게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어가 조금 부족해서 영어로 얘기를 할텐데 이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컬투쇼'와 같이 라디오 경험은 생애 처음이라고. 특히 미국에서도 방청객이 있는 스튜디오는 가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존조는 한국에 대한 기억에 대해 "한국에서 태어났고 6살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사실 제가 서울을 떠나기 전에 친구한테 '우리 가족 이사간다'고 말했다. 그 친구도 '나도. 우리 집도 미국으로 가'라고 말했다. 그래서 미국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 친구를 애타게 찾았었다. 또 자동차를 타고 동네로 이동하면서 창밖을 보면서 친구를 찾았는데 보지 못했다. 아마도 장난을 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으로 "사실 한국 마지막 방문은 9년 전 영화 '스타트랙' 홍보차 왔었다. 그런데 그때 1박하고 가서 방문했다고 하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이 보광동인데 그땐 냉장고도 없었고, 하후시설도 제대로 안돼있었다. 지금 서울에 비하면 너무 옛날 애기다. 서울은 너무나 발전했고, 너무나 변해서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존조는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꾼 것이 아니고 우연한 기회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학교 때 우연히 리허설 하는 곳에 들어갔다. 거기 모인 사람들이 '다 특이하다', '나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편안함과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개의 작품에 참여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배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존조가 주인공인 영화 '서치'는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스릴러다. 이는 지난 8월 29일 개봉, 입소문을 타고 293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존조 역시 사랑을 받았다.
존조는 "개인적으로 영화 '서치'를 한국분들이 많이 사랑해줘서 의미가 큰 것 같다. 한국과 미국, 양 문화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할리우드에 보여줘서 기쁘다.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일을 하다보니 촬영장에서 혼자 아시아 배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서치'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이 가족으로 캐스팅돼 특별했다. 즉흥적으로 화목한 가족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좋았다. 가족이 그렇게 주인공을 맡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존조는 영화 '서치'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그는 "연기하기가 사실 어려웠다. 스크린에 많은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평소에 작업을 할때보다 감독님한테 의존을 많이 했다.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체크하면서 연기했다. 진실되고 솔직한 연기를 하려면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서치' 속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힘들게 작업했던 작품이다"라고 했다. 또한 "클로즈업이 많아 안 예쁘게 나올까봐 가장 걱정했다. 그렇지만 최대한 그 생각은 안하고 연기에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존조는 넷플릭스에서 방송되는 '타이거 테일'에 출연한다. 그 후에도 공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실 공포 영화라는 장르가 미국에서 백인들이 많이 출연하는 영화다. 그 안에서 아시안인 제가 얼굴을 많이 비추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또 선과 악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몇년 사이에 공포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조는 9년 만에 내한해 '컬투쇼'에 출연,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그 결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저의 이름과 '서치'를 검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지난 13일에 한국에 입국한 존조는 이날 '컬투쇼'에 이어 오는 16일 사인회,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다. 오랜만에 내한한 존조인만큼 다방면으로 매력을 뽐낸 뒤 미국으로 돌아가 차기작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으로 존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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