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은 왜 '가버나움'일까 [★비하인드]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영화 '가버나움' 스틸컷
/사진=영화 '가버나움' 스틸컷


영화 '가버나움'(Capernaum)은 왜 가버나움일까요.


'가버나움'(감독 나딘 라바키)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15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가버나움'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혼돈 속 기적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에 있는 한 마을의 이름으로, 성서에 의하면 예수는 이곳에서 가난한 자, 약한 자를 위하여 수많은 기적을 베풀었고 합니다.


주인공 자인(자인 알 라피아 분)은 여동생을 잃고, 어른들로부터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랍니다. 그에게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고 지나가길 바라는 것 입니다.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았던 자인은 치아로 어림잡아 12살이라는 자신의 나이를 알게 됩니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며 아이를 낳기만 하고 기르지 않은 어른들을 향해 목소리를 냅니다.


레바논의 여성 감독인 나딘 라바키 감독은 냉철한 시선으로 보호받지 못한 어린이 자인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했지만,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자인의 모습은 관객의 눈시울을 자극합니다. 그 모습에 부끄러움과 참담함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런 슬픔 속에서도 마지막에 미소짓는 자인의 모습에서 한줄기 빛과 희망을 발견합니다.


어린이에게 이런 무거운 짐을 지운 이 세상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잔인해서 가슴이 픕니다. 이같은 혼돈과 혼란의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웃음과 기적같은 행복을 바라는게 아닐까요.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의 제목인 '가버나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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