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담 "'항거' 눈물 날 수 밖에 없는 영화..참여 영광"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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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배우 정하담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정하담 /사진=임성균 기자

그간 독립영화에 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 정하담(26)이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 의미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하담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항거: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 인터뷰를 진행했다.


'항거'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 여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하담은 지난 2015년 '들꽃'(감독 박석영)으로 데뷔해 '스틸 플라워', '재꽃'까지 박석영 감독의 '꽃 3부작'에 출연했다. 그는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밀정'(감독 김지운) 등에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정하담은 '항거'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항거'를 보고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여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배우 정하담 /사진=임성균 기자

"조민호 감독님이 제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보시고 미팅을 하자고 하셨다.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 결정을 고민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배우들한테 '진심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진심이 안 느껴진다면 같이 고민을 해보면 된다'고 하셨다. 영화에 참여하게 돼 참 감사하고, 꼭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하담은 극중에서 다방 종업원 이옥이 역을 맡았다. 이옥이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조선인이자 다방 종업원으로 3.1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는 인물이다. 그는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도 일제에 끝까지 불복하는 기개를 지닌 여성으로 유관순(고아성 분)의 용기에 감동받아 유관순을 힘껏 도우며 자신의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정하담이 분한 이옥이는 유관순, 김향화(김새벽 분), 권애라(김예은 분) 등과 달리 실존 인물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어디엔가 있었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민호 감독님과 미팅 했을 때 '항거'는 유관순 열사의 서대문 형무소 투옥된 이후 이야기라고 하셨다. 제가 맡은 이옥이는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인물이다. 저도 연기를 하면서 어디엔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옥이 같은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이야기 들었다"


정하담은 극중에서 이북 사투리를 사용하고, 일본어를 잘하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는 선생님으로부터 사투리와 일본어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거'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으로 만들어졌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하담 /사진=임성균 기자

"북한에서 오신 선생님으로부터 이북 사투리를 배웠다. 일본어는 선생님이 녹음 해주신 걸로 연습했다. 촬영 전에 전화 통화로도 많이 물어보고 열심히 배웠다. 선생님 역시 '항거' 시나리오를 보고 꼭 참여하시고 싶다고 하셨다. '항거'는 감독님, 배우, 스태프들 등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졌다. 모두들 유관순 열사에 대한 존경심으로 작품 안에 잘 담겨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정하담은 극중 호흡을 맞춘 고아성에 대해 좋았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연기하는 모습이 궁금했다고 했다.


"아성언니가 유관순 역할을 맡게 된 사실을 알고 좋았다. 그동안 언니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항거' 속의 유관순 열사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됐었다. 만나보니 인간적이었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다. 세심하고 당차기도 하고, 흔들리는 등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하담은 고아성의 눈빛이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장면을 꼽았다.


"아성언니의 눈빛에서 유관순 열사의 강인함이 느껴졌다. 옥사에서 대한독립만세 삼창하는 장면은 배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눈물이 났을 장면이다. 저 역시 연기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하지'가 아니라 자연스러웠다. 그 장면을 보면서 울 수 밖에 없었다"


배우 정하담 /사진=임성균 기자

정하담은 고아성 뿐만 아니라 김새벽, 김예은과 호흡을 맞추게 돼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등 '항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고 했다.


"(김새벽, 김예은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친분은 없었다. 원래 제가 좋아하던 배우들이어서 '어떻게 이렇게 만났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감사했다. 대기 시간도 똑같고 출퇴근 시간도 똑같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다른 작품에서도 다시 만나고 싶다."


정하담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연기하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항거'는 많은 사람들이 유관순 열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고, 인물 역시 실제로 있었던 분들이라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라는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 분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고민을 계속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분들 역시 자연스럽게 저와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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