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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마블', 여자가 더 힘이 세서 페미 영화라고요? [★날선무비]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캡틴마블 스틸컷
/사진='캡틴마블 스틸컷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올해 첫 마블 영화 '캡틴마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마블의 첫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인 '캡틴마블'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으로 가기 전 실마리를 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마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영화의 페미니즘 논란으로 인해 평점 테러를 당하는 등 양면의 모습이 존재한다.


'캡틴마블'은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 영화로 알려졌다. 주인공인 브리 라슨이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고 말했고, 이 같은 발언은 일부 예비 관객들의 반발을 샀다.


일부 네티즌은 예고편이 공개된 후 브리 라슨이 예쁘지 않고, (원더우먼처럼) 딱 붙는 비키니 차림의 의상을 입거나 여신의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한 '역대급' '마블 최강의' 히어로라는 말에 남자보다 힘이 센 여자가 나온다는 자체가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공개된 '캡틴 마블' 속 캐럴 댄버스는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여성' 히어로와 다른 '그냥' 히어로 였다. 캐럴 댄버스는 70년대 80년대 미국에서 자라며 '여자라서 안돼'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미군 파일럿이 됐고, 이후 크리족을 만나 파워를 얻고 스스로 힘을 콘트롤 하며 히어로로 거듭난다.


'캡틴 마블'이 아이언맨처럼 위트있거나, 캡틴 아메리카처럼 상징적이고 정의롭거나 혹은 헐크처럼 감정을 건드리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을 수는 있다. 90년대로 돌아간 액션이 고루하고, 두 손에서 불 뿜는 것이 주특기인 캡틴마블의 능력이 뻔하고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캡틴마블이 남성 히어로보다 힘이 세고,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캡틴 마블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히어로 무비이기 때문에, 여성의 시각에서 보고 그린 모습들이 당연히 존재한다. 이것들이 '캡틴마블'을 페미니즘 영화로 만든다.


페미니즘 영화라는 프레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위험하다. 그동안 영화 속에서 여성 캐릭터가 의미 없이 소비된 경우가 많았기에 여성 캐릭터를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만든 이런 영화들에 '페미니즘'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것일 뿐이다.


마블이 흑인 히어로 솔로 무비인 '블랙팬서'를 만들고 또 페미니즘을 담은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 '캡틴 마블'을 만든 것은 변화하는 흐름을 읽기 때문이다. 한때는 약자였던 흑인이, 여성이 이제는 약자가 아니라 동등한 존재라는 사실이 사회전반적으로 확산 됐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다.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 '캡틴마블'은 지난 9일, 개봉 나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블 솔로무비 최고 기록을 세웠다. '페미니즘 무비'라는 말만 들고 반감을 가지는 일부 대중도 있지만, 그것보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라는 관심이 더 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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