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천의 목소리"..故 박일 별세 애도 물결 [종합]

발행:
김미화 기자
故 박일
故 박일


성우 박일(조복형)이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故) 박일은 잠을 자던 중 조용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1일 고 박일의 별세 소식이 알려졌다. 고 박일 측에 따르면 그는 잠에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깨지 않았다.


MBC성우 협회 측 관계자는 "성우 박일 회원이 지난 밤 주무시다가 조용히 별세하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 박일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일이다.


고 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분인데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고 박일은 1966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발탁돼 올해까지 52년간 성우로 활동했다. 본명을 조복형으로 성우 데뷔 당시 대한민국 프로레슬링의 선두주자였던 김일의 이름에서 따 박일이라는 예명을 썼다. 박일은 특히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 'CSI 과학수사대' 길 그리섬 반장 역할과 '토이스토리' 버즈 목소리 연기로 사랑 받았다.


그는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로 알 파치노부터 게리 올드만, 클린트 이스트우드, 피어스 브로스넌, 브루스 윌리스, 케빈 스페이시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렇게 대중과 소통하던 박일의 별세 소식에 대중들 역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은 "천의 목소리,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고 박일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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