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이호정이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로 관객에 눈도장을 찍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을 하루 앞두고 북한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감행한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 평균 나이 17세, 훈련기간이 단 2주에 불과했던 772명의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명민과 김인권, 곽시양, 최민호, 김성철, 장지건 등과 할리우드에서 넘어온 메간 폭스, 조지 이즈 등이 출연했다. 쟁쟁한 배우들 속에서 이호정은 두드러진다. 까까머리로 교복을 입고 남자들과 함께 전장을 달린다.
이호정은 영화 속에서 자신의 성별을 숨기고 학도병으로 참전한 문종녀로 출연했다. 2012년 16살의 나이로 모델로 데뷔한 뒤 톱 패션쇼 무대를 섭렵한 그녀의 모습을, 영화 속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영화 '청년경찰'에서 박서준과 강하늘의 관심을 받았던 앳된 대학생의 모습도 찾을 수 없다.
이호정은 다른 학도병으로 출연한 남자배우들과 같이 폭약이 터지는 촬영 현장에서 대역 없이 온몸을 던져 연기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호정이 연기한 문종녀 캐릭터를 이모부 일화에서 착안해서 만들었다. 이북 출신인 이모부가 북한군에 징집되자 가족회의 끝에 누나가 대신 입대하겠다고 나섰다는 일화다. 7대 독자인 동생이 혹여 죽기라도 할까봐 누나가 대신 전쟁터로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 시절의 이야기라, 그런 시절의 이야기로 담은 것이다.
오디션 끝에 문종녀 역을 맡게 된 이호정은 까까머리를 하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고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2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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