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英 아카데미 각본상, 예측 불가능..뜻깊고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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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봉준호 감독 /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 /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제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영국 아카데미는 미국 아카데미, 미국 골든글로브상과 함께 영미권에서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현지 기자들과 만났다.


봉준호 감독은 "매우 행복하다. 여러 나라에서 영화제나 개봉하면서 좋은 반응으로 인해 기뻤다. 결국 BAFTA(The Orange British Academy Film Award·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로열 앨버트 홀까지 오니까 더욱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느 나라나 가난한 자와 부자들이 있다. 그들 사이에는 가파른 계단이 있다. 로열 앨버트 홀에도 계단이 많아서 땀이 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기생충'도 계단 영화다. 스토리를 요약하면 계단을 올라가려고 했던 한 가난한 남자가 오히려 계단을 내려가면서 끝나는 이야기다. 이것이 지금 우리 시대에 담고 있는 슬픈 모습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지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기자는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이 전작들에 비해 주류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봉준호 감독은 "나도 진짜 모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만들 때 특별한 목표점을 설정하거나 이전 영화들과 '이렇게 달라야돼'라고 설정한 지점은 없었다. 저나 배우들, 스태프들이 찍기는 진짜 열심히 찍었다"고 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우리 배우들이 가진 앙상블의 매력, 국경이나 문화를 뛰어넘는 배우들의 매력과 예측하기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에 대해 놀란 분이 많이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관련해서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은 게 뜻깊고 기쁘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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