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덮친 코로나, 배우들 확진→촬영 중단→극장 폐쇄 [종합]

발행:
김미화 기자
(위) 17일 0시를 기해 임시폐쇄가 확정 된 뉴욕 AMC극장 앞, (아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이드리스 엘바, 크리스프토퍼 히뷰, 톰행크스 부부, 올가 쿠릴렌코 / 사진=AFPBBNews뉴스1
(위) 17일 0시를 기해 임시폐쇄가 확정 된 뉴욕 AMC극장 앞, (아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이드리스 엘바, 크리스프토퍼 히뷰, 톰행크스 부부, 올가 쿠릴렌코 / 사진=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할리우드를 덮쳤다. 배우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북미 상당수 극장이 폐쇄되는 등 직격타를 맞았다.


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시작은 미국의 국민배우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이다. 톰 행크스 부부는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톰 행크스는 엘비스 프레슬리 일대기를 그린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를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은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다가 5일 만인 16일 퇴원했고, 호주에 마련한 거처로 이동해 격리 중이다.


지난 16일 '007시리즈'에 본드걸로 출연했던 올가 쿠릴렌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올가 쿠릴렌코는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집에 격리돼 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아팠다"라며 "열이 나고 너무 피곤한게 주 증상이었다. 각각 건강 관리를 잘하고, 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썼다. 올가 쿠릴렌코는 최근 한국 배우 유연석이 출연을 결정한 한불 합작영화 '고요한 아침'에 함께 출연할 예정이라 비상이 걸렸다. 올가 쿠릴렌코와 제작진은 이달 말 한국을 찾아 4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올가 쿠릴렌코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영화 촬영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영국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드리스 엘바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아내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드리스 엘바는 자신의 SNS에 아내와 함께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 아침 COVID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확진 판정 후 격리돼 있다. 내가 코로나19 테스트를 한 것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군가에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알았고 바로 검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넷플릭스 '위쳐' 등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크리스토퍼 히뷰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히뷰는 17일 SNS를 통해 "오늘 코로나19 양성 결과를 통보 받았다. 가족과 나는 집에서 분리돼 생활하고 있다. 현재 상태는 건강하고 감기 증상만 있다. 이 바이러스가 위험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들 모두 조심해라. 손을 깨끗이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라.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노르웨이에 있는 집으로 가서 격리 중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에서 노덜드라의 허니 마렌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레이첼 매튜스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레이첼 매튜스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며 "지난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라며 자신의 증상을 알렸다. 레이첼 매튜스는 톰 행크스, 리타 윌슨 부부에 이어 올가 쿠릴렌코, 이드리스 엘바, 크리스토퍼 히뷰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경각심을 더했다.


이처럼 배우들이 속속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영화 촬영을 대부분 연기됐다.


영화 '매트릭스', '아바타' 속편 등의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고, '더 배트맨' '신비한 동물사전3', '미션임파서블8' 등의 제작도 중단됐다. 디즈니, 유니버셜, 워너 브라더스 등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작품의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의 극장도 문을 닫으며, 개봉 앞둔 영화의 개봉 연기도 불가피해졌다. 디즈니 '뮬란'과 '뉴뮤턴트', '분노의질주8'의 개봉이 연기됐다. '블랙위도우'도 사실상 개봉이 연기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뉴욕시와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관 폐쇄를 명령한 가운데, 미국의 가장 큰 극장 체인인 AMC를 비롯해 랜드마크와 리걸 시네마 등 미국 대형 극장 체인들이 전국적으로 임시 영업 중단을 알렸다. AMC의 경우 짧게는 6주, 길게는 12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AMC 측은 "미국인들이 10명 이상 단체로 모여서는 안 된다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르기 위해 영업을 중단한다"라며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손님과 직원들의 건강 그리고 모든 미국인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도 박스오피스 일일 관객수가 3만 명대로 추락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할리우드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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