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윤아가 또 한 번, 남편 설경구와 불륜설을 반박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아니라고 밝혔지만, 툭 던진 비수에 송윤아는 차분하게 다시 한 번 반박했다. 차분한 글 속에 속앓이가 묻어났다.
송윤아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북챌린지 게시글을 올렸다. 자신이 읽은 책을 올린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배우님 궁금한 게 있어요. 진짜 불륜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프로필 사진도 없고, 게시글도 없고 팔로워도 한명도 없는 유령 계정이다.
송윤아는 무시하지 않고 답했다.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겠지요.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 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 되구요.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에요.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 하시길 바래요. 이 질문은 지워주시겠어요? 제가 지워도 될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송윤아의 부탁에도 계속 남아있던 이 댓글은 결국 27일 오전 삭제됐다.
송윤아와 설경구는 2009년 결혼 한 11년차 부부다. 송윤아와 설경구는 2009년 5월 결혼했다. 설경구는 1996년 결혼했지만 아내와 별거하던 중 2006년 7월 이혼했다.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났던 설경구와 송윤아는 설경구의 이혼 후인 2007년 교제를 시작했고 2년여 만에 결혼하게 됐다.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아직도 '불륜'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두 사람이 이 같은 '불륜설'을 해명하고 나선 것도 여러 차례다.
설경구 송윤아는 결혼 전 기자회견을 통해 설경구 이혼 1년 후인 2007년 연인이 됐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2013년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다시 불륜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이혼했고, 그 이후 2007년 사무실을 옮기면서 송윤아와 가까워졌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아니라고 계속 부인했지만 여전히 꼬리표를 붙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송윤아는 2014년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서 다시 한 번 직접 해명했다.
2014년 MBC 드라마 '마마'로 6년 만에 돌아온 송윤아는 당시 스타뉴스와 만나 "부르짖고 싶었고, 아니라고 소리도 지르고 싶었다. 밝히고 싶었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나의 결백을 주장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만큼 견뎌오니까 의미가 없고 내가 얘기 안 해도 알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사람들은 악성댓글을 이어갔다.
묵묵히 견디던 송윤아는 2016년에는 자신의 SNS에 일부 네티즌이 작성한 악성댓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송윤아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전 여태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설경구와 송윤아가 결혼한 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유령계정으로 송윤아의 일상에 댓글로 비수를 날리는 사람이 있다. 송윤아는 여러 차례 진심을 전했지만 여전히 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해야 송윤아의 외침이 전해질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