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의 힘..코로나19에도 공연계 약진 ③

발행:
강민경 기자
[2020년 상반기 결산]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포스터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포스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상반기는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맞았다. 공연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잇따라 공연 개막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방역'을 앞세워 조심스럽게 관객과 만났다.


지난 2월 22일 대구에 사는 50대 여성이 대학로 M시어터에서 연극 '셜록홈즈'를 관람한 뒤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공연장은 임시 폐관했고, 이튿날 방역반이 출동해 정밀 소독을 마쳤다. 3월 1일부터 6일까지 공연을 취소하고 공연장을 임시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개관 여부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 '마마, 돈 크라이', '맘마미아!', 연극 '렛미인' 등이 개막을 취소했다. 반면 '드라큘라', '마리퀴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등은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4월 1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에 출연하는 앙상블 배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약 3주간 공연을 중단했다. 공연을 강행했던 '드라큘라',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등은 선제적 안전조치로 공연을 중단했다.


공연계는 4월 중순 조심스럽게 K-방역을 앞세워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막 후 공연장 측은 열화상 카메라 설치, 비접촉 체온계 추가 체온 측정, 극장 임직원 마스크 착용 및 일일 체온 측정 의무화, 특별 방역 추가, 손소독제 비치, 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실시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무기한 연장에 따라 또 다시 취소된 공연도 있었지만, 크고 작은 공연들이 관객과 만났다.


현재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는 전체 공연 및 극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를 전 세계가 주목했다.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는 '팬데믹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라는 기사를 통해 서울 공연이 올라갈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K-방역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했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K-방역에 대해 감탄하기도 했다.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오페라 유령'이 안전하게 공연되는 것과 관련해 공연장 운영시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뮤지컬 '모차르트!', '렌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베어 더 뮤지컬' 등이 개막했다. K-방역과 더불어 QR코드를 이용한 자가문진표 작성 등을 추가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이미',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테르' 등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보다 더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공연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연계에서도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 언택트란 '택트'라는 뜻을 가진 접촉하다에서 부정적인 의미인 언을 붙인 합성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필요가 없는 언택트 소비, 언택트 마케팅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공연계 역시 기존 녹화된 영상을 스트리밍 하거나 공연 중계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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