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잔상 남기는 양면적인 분위기 그리고 눈빛 [강민경의 덕후 시점]

발행:
강민경 기자
영화 '서복'의 주역 박보검
/사진=영화 '서복' 박보검 스틸
/사진=영화 '서복' 박보검 스틸

한 사람에게 풍겨지는 분위기가 이렇게 양면적일 수가 있을까. 양면적이란 서로 맞서는 두 가지의 성질이 공존하는 뜻을 가진 단어다. 영화 '서복'을 통해 확인한 박보검의 양면적인 분위기와 눈빛은 여운을 자아낸다.


'서복'(감독 이용주)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박보검은 극중 서복으로 분했다. 극비 프로젝트로 탄생한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이 서복이다. 그는 10년 전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인간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를 지녔다.


서복을 통해 박보검은 양면적인 분위기와 눈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헌과 동행하기로 하면서 실험실 밖으로 나왔기에 모든 것이 서복에게는 신기하고, 자꾸 알아가고 싶어지는 대상이다. 박보검은 둥그런 바가지 헤어스타일로 순진무구하고 궁금한 게 많은 어린 아이마냥 사슴 같은 눈망울로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영화 '서복' 박보검 스틸

순진무구할 줄만 알았다. 서복은 자신을 노리는 세력에게 뿜어내는 매서운 눈빛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이는 사슴같은 박보검 눈망울의 또 다른 변신이다. 사람의 눈은 두개지만, 그 두 개의 눈으로 상반되는 눈빛을 표현하다니. 박보검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박보검은 자신의 눈망울을 이용해 양면적인 모습을 전달했다. 눈빛도 눈빛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도 서복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한 몫 했다. 묘한 분위기를 지녔다. 뿜어내는 분위기가 장면, 장면마다 달라진다. 순수하다가도 아련해지고, 세상 모든 쓸쓸함을 지닌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을 노리는 세력을 꿰뚫는 듯 날카로워진다. 그래서 박보검은 도화지 같다.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손 가는대로 그려지는 듯 하다.


박보검과 호흡을 맞춘 공유는 "영화를 찍으면서 보검씨가 '서복'을 통해서 보여준 낯선 눈빛이 있었다. 기존에 했던 역할과 달리 서복을 입었을 때 순간 순간 보검씨가 안 보였던 눈빛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보검씨가 군대를 다녀와서 새로운 작품, 캐릭터를 만들면서 스펙트럼이 더 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미미하더라도 그 시작이 '서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복'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은 "처음부터 박보검을 떠올렸다. 서복의 이미지에 맞는 조건 등은 보검씨 밖에 없었다. (박보검이 아니면) 대안이 없었다"고 보탰다.


공유의 말처럼 박보검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눈빛을 '서복'을 통해 가감없이 드러냈다.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보여줬던 눈빛과는 또 다른 결의 눈빛이었다. 이용주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박보검이 아닌 서복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서복' 속 박보검만의 양면적인 분위기 그리고 눈빛은 자꾸 생각나게 만들고, 오래도록 잔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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