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존 시나가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홍보 인터뷰 중 대만을 국가로 부른 것과 관련해 중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존 시나는 최근 대만 매체 TVBS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국가라고 말했다. 대만 개봉일은 당초 중국 개봉일 보다 3일 전인 5월 18일로 예정됐지만, 현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대만은 지난 1949년부터 중국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자치 정부를 구성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자국의 관할 지방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존 시나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인 중국의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원칙을 뜻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어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다'라고 말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불매 운동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존 시나는 25일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안녕하세요 존 시나입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관련해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나의 잘못이 있다. 나는 나의 잘못에 대해 미안하다. 나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 속 존 시나는 중국어로 글에 적은 것과 같이 말하며 거듭 사과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지난 21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1억 3700만 달러(한화 약 1539억 원)를 기록,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83%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