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구인것 같은데, 이 남자에게 빠져든다.
배우 손석구가 로맨틱 코미디로 스크린을 찾는다. 손석구는 '연애 빠진 로맨스'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전종서와 함께 로맨스를 만들어 나간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 손석구는 일도, 사랑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을 시작으로 '60일, 지정생존자', '멜로가 체질', 최근 'D.P.'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자신만의 존재감을 펼쳤다. 손석구는 도회적인 이미지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매 작품에 강렬함을 더했다.
그런 손석구가 변했다. 손석구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일도, 사랑도 호구 잡히는 우리 역할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서른이 넘었지만 아직 일도, 연애도 서툰 인물이다. 여전히 사랑에 환상과 순정을 품고 있는 우리는 자영이 당황스럽지만, 그런 자영에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로맨스가 싫다는 여자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그럼 모습을 보여준다. 손석구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리를 표현, 자영과 케미를 만들어 낸다. 도회적이고 강렬한 눈빛 속 숨겨뒀던 섹시함과 귀여운 매력으로 여심을 흔든다.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챙겨주고 싶은 사랑스러움을 잘 표현해 냈다.
특히 손석구와 전종서의 케미가 인상적이다. 발칙한 자영 앞에 서있는 '호구' 우리의 모습은 이 영화의 재미를 살려낸다.
강렬함 대신 귀여운 섹시함으로 돌아온 손석구가 첫 로맨스 주연작으로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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