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을 연출한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작품 속에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등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대선 후보가 될 줄)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을 연출한 김의성 주진우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촛불'은 2016년 촛불집회를 최초로 담은 웰메이드 기록 다큐멘터리. 2016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던 촛불집회를 최초로 담기 위해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뭉쳤다. 영화는 광장에 나섰던 촛불 시민부터 고영태, 현 대선후보인 윤석열, 심상정, 그리고 유시민, 추미애 등 당시 정치권의 주역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며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촛불집회의 대한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이 영화는 2018년 기획 돼 2019년 만들어졌지만 코로나 상황 등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개봉 하게 됐다. 3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눈길을 끈다.
김의성은 "2019년 1년 가까이 영화 촬영하고 후반작업을 한 뒤 2020년 봄에 개봉 예정이었다. 때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개봉 직전에 코로나 사태로 개봉을 못했다"라며 "극장으로 관객들 오시라고 말하기 미안한 상황이라서 계속 개봉을 기다렸다. 또 좀 잠잠해질때 개봉을 잡아 볼까 하면 늘어나고 하는 것을 반복해서 머뭇거리다가 2년이 지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곧 대선이 아닌가. 그러면 이제 촛불 이야기가 전 정권이 아니라 전전 정권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기 전에 개봉해야겠다고 해서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주진우 기자는 "상황이 마치 대선을 위해서 5년을 기다린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그렇게 머리가 좋지도 않고, 기다릴 돈도 없다. 저희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영화 속에 대선 후보 중에 안철수 후보만 사진이고 나머지 분들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저희가 영화를 만들 때는 대선 후보가 되리라 생각한 사람은 심상정 후보 밖에 없었다. 예상 못했다"라며 "어쩌다보니 대선 후보가 다 출연했는데 약이될지 독이 될지 모르겠다. 저희는 다음 대선이나 정치적 영향력은 고려 안했고 촛불 정국 때 그 사람이 어디 있었냐가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의 촛불'은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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