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구멍 없는 '소년심판', 소년범 배우들의 강렬 존재감 [김나연의 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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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소년심판 / 사진=넷플릭스
소년심판 / 사진=넷플릭스


"사건의 생명력을 부여하고 이끌어가는 건 소년범을 연기한 배우들이다."


묵직한 열연과 신선한 에너지, '믿고 보는' 배우들과 '처음 보는' 배우들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 한 마디로 연기 구멍이 없는 '소년심판'의 이야기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2일 넷플릭스 TOP10 사이트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공개 3일 만에 1741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TV 프로그램 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며 연일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배우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이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네 명의 판사로 분해 균형 잡힌 시선으로 소년범죄의 현주소를 바라보면서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연기로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조미녀, 이연, 심달기, 송덕호, 정이주, 조윤수 등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배우들이 '소년범' 역할로 출연해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펼치는데 낯설기에 더 매력적이다.


홍종찬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소년 법정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소년들의 몸짓 하나, 말투, 입은 옷들이 너무나 개성이 다 달랐다"라며 "내가 저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오디션을 봤다. 연기 경험이 많은 친구들보다는 거의 없는 친구들과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년심판 / 사진=넷플릭스

이렇듯 소년범 캐스팅을 위해 오디션에 공을 들인 홍종찬 감독의 열정이 통한 듯 보인다. 소년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익숙하지 않은 만큼 신선하지만, 신인답지는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마치 '어디서 실제 인물들을 데려온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매 에피소드마다 소년범 역할이 바뀌는 만큼 각자 많지 않은 출연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소년심판'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우리 사회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뜨거운 화두를 던진다.


김혜수 또한 이들의 연기에 대해 "매 에피소드에 소년범 인물이 누가 캐스팅될지 궁금했다.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을 만났을 때 그 면면이 너무 특별했고, 현장에서 그들의 연기를 봤을 때는 충격적일 정도로 놀랍고 신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풀어가고 처분을 내리는 건 판사의 역할이고, 사건의 생명력을 부여하고 이끌어가는 건 소년범을 연기한 배우들이다. 이번에 소년범으로 캐스팅된 배우를 보면 연기가 처음이거나 경험이 없는 배우들인데 각 케이스별로 살아있는 인물을 만들어줬고, 감독님의 집요한 노력과 신중함으로 이런 캐스팅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존재감을 뽐낸 배우들이 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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