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 NO" 박해수가 '해야 할 일'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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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의 주연배우 박해수가 1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야차'는 전 세계 영화 부문 3위에 랭크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4.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의 주연배우 박해수가 1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야차'는 전 세계 영화 부문 3위에 랭크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4.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제 전 세계에서 '오징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주연 배우인 박해수 또한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자신은 글로벌 스타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도 아니라고 말한 박해수는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넷플릭스 영화 '야차'의 배우 박해수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박해수는 본부에 보고되지 않은 블랙팀의 작전에 의심을 품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아 올곧고 강직한 성격의 인물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저와 감독님이 만나면서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고지식하고 따분한 인물이 되지 않기를 바랐고, 그런 부분을 피해가려고 대본을 수정하면서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었다. 올곧은 신념과 가치관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인 면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해수는 설경구와 끊임없는 티키타카로, 치밀한 첩보 작전 속 또 다른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설경구에 대해 "저에게는 선배 배우 그 이상의 존재다. 형님을 만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큰 영광이다. '야차'를 통해 처음 뵀는데 사람으로서의 아픔이나 힘든 점을 많이 안아주시는 분이다. 작품 안에서나 밖에서나 개인적인 배우의 아픔, 제가 겪고 있는 여러 고민을 잘 들어주시고 함께 고민해 주시는 분이라서 설경구 형님을 만난 건 제 삶에도 큰 복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경구를 '큰형님 느낌'이라고 말하며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하다. 연기적으로도 호흡을 맞추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많은 걸 받아주신다. 현장에서도, 현장 밖에서도 저를 그 자체로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 대선배님인데도 현장에서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선배님은 너무 큰 사람이고, 어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품 안에서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우는 게 쉽지는 않다. 일부러 외우시는 것도 아니고,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부분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선배님 생각하면 그냥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생각뿐이다. 후배 배우로서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의 주연배우 박해수가 1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야차'는 전 세계 영화 부문 3위에 랭크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4.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박해수는 '야차'의 매력에 대해 "동아시아에서 일어나는 한국형 첩보 영화라는 점이다. 글로벌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그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팝콘 무비'의 매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야차'는 총기 액션부터 고난도 맨몸 액션까지 한국 스파이 액션 장르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해수는 "작품의 특성상 액션 장면이 많아서 작품 초반부터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의 지휘 아래 호흡을 많이 맞췄고, 저도 총기 액션 연습을 같이 했다. 근데 저보다는 블랙팀의 배우들이 총기 액션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다. 저는 비교적 어설퍼도 되기 때문에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액션을 하려고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해수는 액션은 물론 외국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학습된 언어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어 선생님이 상주해 계시면서 작품 내내 톤을 바꿔주셨다. 아시다시피 외국어는 외워서 되는 것도 아니고, 쉽지 않아서 어떤 부분에서 발음이 맞으면 또 어떤 부분에서 틀리는 부분이 많아서 계속 수정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로벌한 배우들의 출연을 매력 포인트로 꼽은 박해수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일본 배우 이케우치 히로유키, 대만 배우 야오이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야오이티 배우는 짧은 시간 내에 준비하셨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액션도 연습하고, 호텔 안에서 대사도 맞춰가면서 준비를 하다가 의상을 입고 메이크업을 했는데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한 비주얼이 나올 줄은 몰랐다. 역할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하면서 너무 즐거워하시더라.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하면서 하셔서 대사도 처음보다 많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케우치 히로유키 배우는 코로나19 격리가 생기던 시점이라서 마지막 촬영 날 못 들어오는 상황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들어오셔서 혼자 2주간 격리를 하고, 이틀인가 하루 반을 촬영하고 다시 돌아갔다. 그거에 대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케우치 히로유키에는 '소맥'을 알려드리기도 했는데, 원래 알고 계시더라.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의 주연배우 박해수가 1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야차'는 전 세계 영화 부문 3위에 랭크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4.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야차'는 지난 8일 전 세계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박해수는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야차'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박해수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징어 게임'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진 것 같다. 그로 인해 '야차'도 관심 있게 봐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차'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모두가 고생하고, 모두가 많이 웃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작품을 촬영해서 촬영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두가 고생했다.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사랑 가득한 사람들이라서 그 부분이 가장 보람차고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지난 2021년에 대해 "축복받은 해였다. 아이도 태어나 지금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미국도 처음 가봤고, 참 행복했던 한 해였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글로벌 스타라는 생각은 없다. 단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했고, 다른 글로벌 스타들이 탄생하는 시점에 제가 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는 생각은 든다. '오징어 게임'에 함께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탄생할 우리나라의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수는 '글로벌 스타'로 나아가는 길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잘 될 수 있고, 글로벌하게 나아갈 수 있는 작품보다는 오로지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나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그는 새로운 세계관을 그린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그 어떤 장르든 역할이든 상관 없고 작가가 그린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관 안에서 놀아보고 싶다"라며 "아주 단순하게는 평범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무던한 이야기, 또 일상을 그린 이야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수는 "저는 멘탈이 약한 사람이고, 바이오리듬이 자주 왔다 갔다한다.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멘탈 단련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매 작품마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준비한다.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고 캐릭터를 연구하고, 작품과 캐릭터를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제가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준비하는 정도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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