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는 '모가디슈'가 끌고, '킹메이커'가 밀었다.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은 가운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무관중 행사를 치렀던 백상예술대상은 방역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 드디어 관객들과 다시 마주했다.
이날 영화부문에서는 '모가디슈'가 대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벌어지자 고립된 남북 대사관 직원들이 힘을 합쳐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1년 최고 기록 흥행 기록을 세웠다.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승완 감독은 "대상은 처음 받아본다.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난다. 함께 일해준 스태프들, 힘든 환경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해준 배우들, 어려운 작품 제안해주신 덱스터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작품상, 예술상까지 품에 안으며 3관왕을 완성했다.
영화 '킹메이커' 또한 3관왕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킹메이커'는 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
변성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배우 설경구가 최우수 연기상, 조우진이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조우진은 "개인적으로 '킹메이커' 속 역할이 개인적으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해 주시고, 동행해 주신 대표님, 변성현 감독님 감사드린다"라고 했고, 설경구는 "영화 전체를 짊어졌던 이선균 씨, 변성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의 이혜영에게 돌아갔다. 이혜영은 "홍상수 감독님 감사하고, 심사위원 선생님들 감사하다. 제가 연기한다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게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후회되고, 그냥 조용히 일어나서 극장 문을 나섰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제가 부끄럽지가 않았다. 그래서 꼭 받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조은지가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보였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뜨거운 피'의 이홍내,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가 차지하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이하 58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TV 부문]
△대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작품상(드라마)=넷플릭스 'D.P'.
△작품상(예능)=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작품상(교양)=KBS 1TV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연출상=황동혁('오징어 게임')
△극본상=김민석('소년심판')
△예술상=정재일('오징어 게임' 음악)
△최우수 연기상(남)=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 연기상(여)=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연상(남)=조현철('D.P.')
△조연상(여)=김신록('지옥')
△신인 연기상(남)=구교환('D.P.')
△신인 연기상(여)=김혜준('구경이')
△예능상(남)=이용진
△예능상(여)=주현영
[영화 부문]
△대상=류승완
△작품상='모가디슈'
△감독상=변성현('킹메이커')
△신인 감독상=조은지('장르만 로맨스')
△각본상(시나리오상)=정가영/왕혜지 ('연애 빠진 로맨스')
△예술상=최영환('모가디슈' 촬영)
△최우수 연기상(남)=설경구('킹메이커')
△최우수 연기상(여)=이혜영('당신얼굴 앞에서')
△조연상(남)=조우진('킹메이커')
△조연상(여)=이수경('기적')
△신인 연기상(남)=이홍내('뜨거운 피')
△신인 연기상(여)=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작당모의('터키행진곡')
△젊은 연극상=김미란('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연기상(남)=박완규('붉은 낙엽')
△연기상(여)=황순미('홍평국전')
[특별 부문]
△틱톡 인기상(남)=이준호
△틱톡 인기상(여)=김태리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