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상업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이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개봉 25일 만에 지난 주말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상용 감독은 전편의 조감독 출신으로 2편에서 첫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이상용 감독은 "천만 관객 돌파를 가능하게 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라며 "현재 '범죄도시' 3편을 준비 중이라서 정신이 없기 때문에 체감이 되지는 않고 축하 인사를 많이 받기는 한다. 다음 시리즈에 대한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극장이 너무 침체되기도 했었고, 예전만큼 영화 투자가 많이 되지 않는 상황인데 이걸 계기로 아직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도 빨리 개봉할 수 있기를 바라고, 다른 영화에 대한 투자들도 활발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상업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게 된 이상용 감독은 기쁨과 부담감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겁이 많이 난다. 좋은 걸 떠나서 내가 다음에는 얼마나 잘해야 하는지 앞으로가 더 걱정이 되는 시점이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2'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시기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면서 "개봉 날짜를 받고 나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까?' 하는 걱정도 했는데 시기가 적절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시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하신 것 같고, 영화가 조금 가볍기도 하고 액션도 있고 통쾌하다 보니까 같이 웃고 팝콘도 먹으면서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신 것 같다. 또 마동석, 손석구 등 배우들의 힘도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인터뷰 내내 배우들에게 공을 돌린 이상용 감독이다. 그는 "등장인물이 많았기 때문에 각 인물의 등장, 퇴장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무리가 없이 관객들이 잘 받아들이고 재밌게 볼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조, 단역까지 다 너무 잘해주셔서 관객들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제작자, 배우인 마동석에 대해서는 "영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상의를 할 때마다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아이디어도 진짜 많으시다. 주변 배우들까지 다 끌어안으면서 작업을 하시고, 문제가 생겨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았다"라며 "안 되는 걸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없는데 문제를 돌파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마동석 배우님 덕분에 배우, 스태프들 모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범죄도시2'에서 새로운 빌런으로 활약한 손석구에 대해서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 열풍'의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웃으며 "처음에 만났을 때는 여러 가지 눈빛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저는 당시 잘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을 땐데 손석구 배우님의 도전정신에 끌렸고, '이런 배우라면 뭘 해도 나오겠다'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뺏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석구 배우님이 확실히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너무 잘해주셨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빌런이라는 역할은 관객들에게 미움을 사야 하고, 섬뜩함을 줘야 한다. 윤계상, 진선규, 김성규 배우가 '범죄도시' 빌런의 확실한 DNA를 심어준 것 같다. 손석구 배우도 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근데 '1편은 1편이고, 2편은 2편'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그 역할에 충실하자고 했다"라며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또 새로운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현재 '범죄도시' 3편 준비에 한창인 이상용 감독은 마석도라는 확고한 캐릭터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차별점과 이야기의 확장을 위해 노력할 거라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면 전편과 다른 통쾌함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3편에 대해 언급하며 "마석도 형사가 금천 경찰서에서 광역 수사대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다. 새로운 인물들과 같이 수사를 하게 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빌런도 일본 야쿠자들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범죄를 저지르는데 마석도 형사가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좀 더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편은 액션 자체가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액션이 많았다. 베트남이라는 장소의 특성도 그렇고 외부 액션을 할 수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좁은 공간으로 끌어와서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3편은 해외가 아니고, 인천이라는 배경에서 카체이싱부터 좀 넓은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촬영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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