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폭동" 견자단, 친중 발언→오스카 시상자 철회 청원[종합]

발행:
김나연 기자
중국 배우 견자단이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오는 25일 개봉. 2023.01.19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중국 배우 견자단이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오는 25일 개봉. 2023.01.19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견자단이 홍콩 시위에 대해 '폭동'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견자단은 최근 GQ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폭동이었다"고 말하며 중국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중국이 발전이 놀랍다. 중국 밖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보지 못한다. 현대화 됐고, 세계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어느 곳도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홍콩인들은 즉시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그는 견자단은 홍콩 민주화 시위 도중 시진핑 정부를 비호하는 발언을 SNS에 올려 국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올해 1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중국 반체제 인사인 'Dialogue China'의 창립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견자단은 홍콩 시위를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라고 주장했고, 시진핑이 시민 사회와 자유로운 사상을 억압했다는 사실을 무시했다. 그는 독재자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며 "견자단의 발언은 인민 투쟁에 대한 모독이고, 홍콩인들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모욕이며 주류 문명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에 견자단의 시상자 초청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은 지난 4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견자단의 오스카 시상자 초청을 취소하라"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여러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제로서 오스카는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위반하는 행동에 대한 지지가 아닌, 존중을 나타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견자단의 발언은 홍콩인들이 자신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오스카 위원회가 이런 사람을 계속 초청한다면 이미지와 명성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인권과 도덕적 가치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견자단은 지난 1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오는 4월 영화 '존 윅4'의 개봉 또한 앞두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만 불참했다..김준호♥김지민 결혼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