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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은 처음이지? '귀공자' 김선호·강태주, 성공적 첫발 [김나연의 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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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편집자주]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귀공자 / 사진=영화 스틸컷
귀공자 / 사진=영화 스틸컷

스크린에서 처음 보는 이들의 얼굴은 새롭다. 그리고 강렬하다. '귀공자'로 성공적인 첫발을 뗀 배우 김선호, 강태주의 이야기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한국 범죄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연 영화 '신세계'부터, '마녀' 시리즈, '낙원의 밤'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는 대체적으로 '캐릭터성'이 돋보인다. 영화의 제목이 '귀공자'이듯, 극을 이끌어가는 것 역시 '귀공자'다.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의상을 고수하면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나 프로야"라는 말을 증명하듯 뛰고, 쏘고, 심지어 날아다닌다. '마르코'를 미친듯이 쫓아다니면서도,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미소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 마디로 김선호가 연기한 '귀공자'는 폼나지만, 무겁지는 않다. 광기와 능청, 그 사이를 오가며 선과 악이 뒤섞인 듯한 모습으로 도무지 캐릭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의도치 않은 웃음을 안기는 '귀공자' 표 유머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것은 덤이다. 스크린 속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이 원했던 '깔끔한 미친놈'을 완벽하게 완성한 듯 보인다. 14년간 내공을 쌓아온 김선호는 첫 스크린 도전을 통해 자신의 '새 얼굴'을 마음껏 자랑했다.


귀공자 / 사진=영화 스틸컷

'귀공자'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배우는 김선호뿐만이 아니다. 김선호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이라면, 강태주는 '낯선 새로운 얼굴'이다. 신인 배우 강태주는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뚫고 '귀공자'에 캐스팅됐다.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에 이어 박훈정 감독의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강태주는 필리핀 사설 경기장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복싱 선수 '마르코' 역을 맡았다. 낯선 얼굴로 스크린에 등장한 강태주는 아무 이유 없이 쫓기는 캐릭터를 눈빛과 행동을 통해 잘 표현해내며 관객의 감정 이입을 도왔다. 박훈정 감독의 선택 이유를 증명한 셈. "액션부터 감정신까지 귀중한 경험을 많이 해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강태주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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