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둘째를 출산한 배우 이하늬가 엄마가 된 이후 변화된 점과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이하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톱배우 '정희란'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하늬는 '애마'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사실 감독님이 제목이 '애마'라고 얘기하셨을 때 감히 덥석 하겠다는 얘기는 안 나오더라. 대본 주시면 읽어보겠다고 했다"며 "근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저는 재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애마'는 '2025년에 어떻게 이런 작품을 내놓을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애마'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다고 밝힌 이하늬는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2025년에 '애마'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다"면서 "어떻게 보면 소수자라고 할 수 있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목소리 높여서 얘기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반가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애마' 같은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걸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1980년대 충무로 이야기를 한국 시청자들이나 글로벌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고, 설레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인터뷰 당시 출산을 앞두고 있던 상황. 그는 지난 24일 서울 모처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했다. 소속사 TEAMHOPE 측은 "이하늬 배우가 딸을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가족들의 사랑과 돌봄 속에서 평안히 회복 중이다. 그동안 기도와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하늬 배우와 가정을 따뜻한 축복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만삭의 몸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인 그는 "다음 주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무던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건) 많은 사람들이 이 한 작품을 위해서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무게감이 생긴다. 제가 모든 걸 책임질 순 없지만, 한 부분을 담당한 입장에서는 최대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생명을 잉태하기 전에 혼자였을 때랑 느낌이 다르긴 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마지막 D라인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감격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조심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시대가 변해서 만삭의 몸으로도 제작발표회에 나갈 수 있지 않나. 예전에는 제가 나가고 싶다고 해도 말리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하늬는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그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배우자 때문이다. 은인 같은 사람을 만나서 열심히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제가 싱글이었을 때보다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면서 "미안한 부분도 있는데 처음부터 배우로서 제 행보를 소중하게 생각해 준 사람이기 때문에 결혼할 수 있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베드신이라는 게 같은 배우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무던하게 바라봐주고, 배우 이하늬가 성장해 나가는 걸 지켜봐 주는 분이라서 감사하다. 아이를 낳고는 더더욱 그렇다. 조금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엄마가 된 후, 이하늬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촬영하면 너무 소중한 아이를 집에 두고 촬영장을 가야 하니까 그 소중한 존재를 놓고 갈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졌다. 나가면 그때부터는 전투 모드로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또 언제가 마지막이어도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 대비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커졌기 때문에 작업을 더 치열하게 몰두해서 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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